SK, 동부 제물로 단독 선두...전자랜드, 역전 드라마로 2연패 탈출(종합)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11.17 17: 57

인천 전자랜드가 4쿼터서 창원 LG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1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2라운드에서 창원 LG를 85-82로 물리쳤다.
전자랜드는 19개의 리바운드에 그치며 30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낸 LG를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4쿼터서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홈팬들에게 극적인 역전승을 선사했다.

이로써 10승 4패를 기록한 전자랜드는 2연패에서 탈출함과 동시에 울산 모비스와 함께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전자랜드의 리카르도 포웰은 26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전자랜드는 1쿼터서 아이런 클라크에게 3점슛 2개를 포함해 무려 10점을 허용하며 주도권을 내줬다. 하지만 문태종과 정병국의 깨끗한 3점포와 미들슛을 묶어 14-16로 턱밑까지 추격전을 벌였다.
분위기를 끌어 올린 전자랜드는 정병국의 점프슛과 포웰의 골밑슛으로 기어코 18-18로 동점을 만든 뒤 1쿼터를 20-22로 근소하게 뒤진 채 마감했다.
기세가 오른 전자랜드는 2쿼터 초반 포웰의 점프슛과 3점포를 더해 25-22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현호-문태종의 외곽포와 포웰의 골밑슛을 더한 전자랜드는 35-30으로 앞서며 주도권을 잡는 듯했다.
하지만 LG의 반격이 매서웠다. 이지운이 연속 5득점을 성공시키며 기어이 35-35로 균형을 이루더니 로드 벤슨과 김영환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42-38로 전세를 뒤집었다.
후반전서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긴 LG는 벤슨과 정창영-김영환의 내외곽포가 폭발, 문태영과 포웰이 추격전을 펼친 전자랜드에 60-51로 멀찌감치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전자랜드는 3쿼터가 끝났을 때 리바운드 개수에서 12-24로 압도적으로 밀리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주태수의 바스켓 카운트 등으로 59-65를 만들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한 번 기세가 오른 전자랜드는 4쿼터가 시작되자마자 강혁의 골밑 돌파에 이은 뱅크 슛과 포웰의 바스켓 카운트로 64-67로 뒤쫓는 저력을 발휘했다.
종료 5분여를 남기고는 포웰의 3점포로 71-71의 동점을 만든 뒤 주태수의 2점포와 문태종의 3점포로 76-71로 극적인 역전을 이뤄냈다.
이후 살얼음 승부가 펼쳐졌다. 전자랜드가 잇달은 실책으로 벤슨에게 연속 득점을 내준 데 이어 양우섭에게 역전 득점을 허용, 76-77로 리드를 내줬다.
3연패의 늪에 빠질 것 같던 위기의 순간 전자랜드의 집중력이 빛을 발했다. 이현민의 자유투와 문태종의 극적인 3점포, 강혁의 레이업 슛을 묶어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 홈경기서 박상오(28득점, 4리바운드)와 '더블-더블'을 기록한 애런 헤인즈(31득점, 13리바운드, 4도움)의 활약에 힘입어 89-81로 승리하며 1경기를 덜 치른 울산 모비스(10승 4패)를 제치고 단독 1위에 올랐다.
부산 KT는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스와 홈경기서 조성민이 3점슛 6개를 포함 시즌 개인 최다 32점을 올린 데 힘입어 90-82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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