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열, 신인상?..."오늘 득점으로 이명주로 확정"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11.17 17: 59

"신인상은 이명주(22)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 득점으로 확정을 지은 것 같다".
고무열(22)은 17일 포항 스틸야드서 열린 K리그 40라운드 전북과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한 뒤 후반 32분 정홍연과 교체됐다. 고무열의 활약에 힘입어 포항은 3-2로 전북을 물리치고 리그 3위로 올라섰다. 포항은 21승 6무 13패를 기록, 한 경기를 덜 치른 수원을 승점 1점 차로 제쳤다.
고무열은 지난달 28일 열린 경남전에서 골을 넣으며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꼬리뼈에 부상을 당해 보름이 넘도록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그만큼 경기에 출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다.

경기 후 만난 고무열은 "속상했다. 몸상태가 좋았는데 꼬리뼈 부상을 당해 아쉬웠다"며 "하지만 오늘 오랜만에 출전해 골도 넣고 도움도 기록하며 재밌는 경기를 해서 만족하고 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 10골 3도움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인 고무열은 아쉽게 신인상을 놓쳤다. 하지만 그가 맹활약을 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이에 주위에서는 이번 시즌 고무열에 대한 매우 높은 기대감을 표했다. 하지만 현재 고무열의 기록은 6골 4도움이다. 지난 시즌보다 좋지 못하다. 시즌 초 부상에서의 회복 등 여러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이에 대해 고무열은 "심리적인 부분이 많이 크다고 생각한다. 훈련을 할 때에는 나쁘지 않았지만 그라운드에 나서면 위축되는 경향이 있었다. 게다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니 그런 부분에서 위축됐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그런 부담감을 버리고 플레이에 집중하고 있다. 재밌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무열은 자신이 놓친 신인상을 친구 이명주가 받길 원하고 있다. 이명주는 프로 데뷔가 고무열보다 1년 늦지만 포항제철공업고등학교에서 함께 뛴 친구다. 이명주는 이날 전반 41분 1골을 추가, 3골 3도움을 기록해 다른 신인들보다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고무열은 "올해 다른 신인들을 봤을 때 두 말할 것도 없이 명주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오늘 득점으로 확정을 지은 것 같다"고 이명주의 신인상 수상을 예견하며, "신인상을 받은 후 인터뷰를 할 때 내 이름을 좀 말해주면 좋겠다"고 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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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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