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고(부산)가 전주공고(전북)를 꺾고 2012 대교눈높이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우승을 차지했다.
부경고는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결승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한지원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전주공고를 2-1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로써 부경고는 지난 2010년에 이어 2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서는 한편 함안 무학기와 대한축구협회장배에 올해 3관왕을 달성하며 진정한 고교 축구 최강자로 우뚝 섰다.
전주공고를 상대로 접전을 이어가던 부경고는 전반 38분 전주공고의 공격수 이강욱이 거친 태클로 퇴장을 당하며 수적 우위 속에 게임을 풀어나갔다. 전반을 0-0을 마친 부경고는 후반 시작 3분 만에 지언학이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 나갔다.
하지만 10명이 싸운 전주공고도 물러서지 않았다. 기회를 엿보던 전주공고는 결국 후반 31분 김민섭이 귀중한 동점골을 뽑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이어갔지만 득점에 실패한 채 연장전으로 돌입하는 듯 했지만 부경고는 마지막에 찾아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정규시간 90분이 모두 흐르고 추가시간이 적용된 상황에서 부경고는 한지원이 절묘한 헤딩슛으로 결승골을 터트리며 2-1로 기나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부경고는 대회 우승 외에 박지민이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하고 임홍현과 정준현, 그리고 안선진 감독이 각각 골키퍼상과 수비상, 최우수감독상을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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