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강호동의 컴백과 함께 개편된 SBS 예능프로그램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 대결 구도를 강화하며 긴장감을 한층 높였다. 이 같은 전개는 '스타킹' 보는 재미를 더하는 데 제 몫을 톡톡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방송된 '스타킹'에서는 아홉 살 암산천재 박영익 군을 비롯해 홍콩에서 온 피아노 천재 리청충, 열세 살 스피드 신동 강희준 군이 출연해 장기를 뽐냈다.
이 과정에서 '스타킹'은 출연자의 장기를 뽐내는 데 그치지 않고, 이와 대결하는 도전자들을 내세워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박영익 군의 암산실력을 보여주는 과정에서는 계산기의 달인이 등장해 암산 대 기계의 전자두뇌 싸움을 벌였고, 강희준 군의 스포츠 스태킹 실력은 '아이돌 스타킹' 코너를 통해 샤이니와 에프엑스 멤버들이 도전장을 내밀어 더욱 빛날 수 있었다.

대결 구도 강화는 '스타킹'이 개편과 함께 중점을 둔 부분. 기존 나열식 장기자랑에서 벗어나 비교 포인트를 만들어 출연자를 돋보이게 할 뿐만 아니라 긴장감까지 높이도록 했다. '아이돌 스타킹'은 그렇게 신설된 코너로 지난주 봉투 붙이기 달인이 출연했을 당시 2PM이 대결을 펼치며 출연자들이 장기를 익히는 데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여했음을 우회적으로 드러내도록 기능했다.
이날 역시 샤이니와 에프엑스가 1주일의 노력 끝에 스포츠 스태킹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리며 긴장감을 높였다. 특히 민호와 스포츠 스태킹 달인 강희준 군의 대결은 손에 땀이 쉬어질 정도. 강한 승부욕을 보이는 민호를 비롯해 스포츠 스태킹이라는 스피드가 생명인 종목이 맞붙어 긴장감 배가시켰다. 여기에 민호가 달인을 이기는 놀라운 결과까지 이끌어내며 이날 '스타킹'의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끄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개편된 '스타킹'에서 또 하나 눈길을 끈 점은 새로 투입된 고정 게스트들의 활약이었다. 이날 배우 박해미와 광희는 특유의 오버 액션과 당당한 캐릭터를 내세워 웃음을 유발했다. 광희는 MC 강호동과 함께하는 '강라인' 합류 계기를 묻는 질문에 "회사에서 작업을 좀 친 것 같다"는 솔직한 대답을 내놨고, 박해미는 여섯 살 피아노 천재의 연주 솜씨에 특유의 오버 액션으로 활력을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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