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KB국민은행이 변연하의 맹활약을 앞세워 구리 KDB생명을 꺾고 단독 3위에 올랐다.
KB국민은행은 17일 청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2013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경기에서 74-69로 승리했다.
KB국민은행은 변연하가 26득점을 올리며 4쿼터 내내 내외곽에서 맹공을 퍼부었고 정선화와 강아정이 각각 15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KB국민은행은 시즌 5승(5패)을 올리고 5할 승률을 회복했다. 반면 KDB생명은 한채진이 18득점으로 활약했지만 6패(4승)째를 당해 4연패에 빠졌다.
시작부터 양 팀은 치열한 득점 쟁탈전을 벌였다. 1대1 공격과 속공, 패스워크에 의한 오픈 찬스까지 공격이 활발하게 이뤄지며 경기는 접전으로 흘러갔다. 역전과 재역전이 반복된 가운데 KB국민은행은 변연하와 정선화, 강아정이 득점을 이끌었고 KDB생명은 한채진과 신정자가 외곽과 인사이드를 책임졌다. 1쿼터 막바지 변연하의 돌파로 19-16, KB국민은행이 근소하게 앞선 채 2쿼터에 들어섰다.
2쿼터에 양 팀은 수비에 변화를 주며 상대의 공격을 막으려 했다. KB국민은행이 지역방어를 구사했고 KDB생명 역시 변칙수비를 펼쳤다. 하지만 양 팀 모두 지역방어에 오픈 3점슛 찬스를 만들어 상대 수비를 무너뜨렸다. 결국 두 팀 다 맨투맨으로 수비를 바꿨고 득점쟁탈전이 계속된 가운데 37-37, 원점에서 전반이 마무리됐다.
혈투는 후반전에도 이어졌다. KDB생명이 패스를 잘 돌리며 5점차로 앞서갔지만 KB국민은행도 무너지지 않았다. KDB가 주전 전원의 고른 득점으로 KB국민은행을 따돌렸고 KB국민은행도 변연하, 강아정, 정선화가 여전히 득점을 주도했다. KB국민은행이 5점을 뒤진 상황에서 3쿼터 막바지 정선화의 점프슛과 변연하의 자유투로 53-54, KDB의 1점차 리드로 마지막 4쿼터를 남겨뒀다.
4쿼터부터 KB국민은행이 본격적으로 앞서갔다. KB국민은행은 정선화가 골밑 득점을 책임지고 박세미와 정미란이 3점슛을 꽂아 점수차를 벌렸다. 변연하의 외곽슛으로 7점차로 달아난 KB국민은행은 한채진에게 연달아 3점슛을 맞아 1점차까지 추격당했지만 변연하의 득점인정 반칙으로 다시 4점차를 만들었다. 이어 변연하는 날카로운 돌파로 연속 득점을 올려 KB국민은행이 승기를 잡았다. KB국민은행은 종료 24초를 남겨놓고 박세미가 쐐기 득점을 넣어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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