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끝물? 오늘 'K팝스타 2'가 온다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2.11.18 08: 00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2’(이하 K팝스타2)가 18일 첫 방송과 함께 5개월여 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지난 시즌 박지민, 이하이라는 신예 스타를 탄생시키며 오디션 프로그램에 다크호스로 부상한 ‘K팝스타2’가 올해 또 다른 걸출한 목소리의 주인공을 발굴하며 지난 시즌의 명성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K팝스타2’에 대한 대중의 기대는 무엇보다 심사위원들로부터 비롯되는 점이 크다.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로 꼽히는 SM, YG, JYP 엔터테인먼트의 보아, 양현석, 박진영이 심사위원으로 활약하며 참가자들의 옥석을 가려내는 것 자체가 ‘K팝스타2’가 가진 커다란 무기. 이 같은 면은 ‘K팝스타2’가 오디션 후발주자임에도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지난 시즌 자체 최고 시청률 19.5%(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하는 것으로 증명되기도 했다.
대형 기획사의 참여는 실력파 참가자들을 모으는 데도 큰 역할을 담당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범람으로 실력파 참가자들의 씨가 말랐다는 회의적 시선이 지배적일 때 ‘K팝스타’에 등장한 10대 소년·소녀들의 무서운 재능은 대중을 깜짝 놀라게 했고, 심사위원과 참가자들이 만들어낸 이 같은 시너지 효과는 우승자 박지민이 15&(피프틴앤드)로, 이하이와 박지민을 솔로 가수로 데뷔시키는 등 눈에 띄는 성과로 나타났다.

‘K팝스타’의 이 같은 장점은 이번 시즌2에서도 계속될 전망이다. 일단 보아, 양현석, 박진영으로 구성된 심사위원에 변화가 없고, 이들의 브랜드가 만들어낸 효과로 실력파 참가자들 또한 몰려들었다는 전언. ‘K팝스타2’ 제작진에 따르면 지난 시즌 보다 5배 많은 참가자들이 지원했고, 양적 증가만큼 실력파가 대거 등장해 기대감을 상향 조정해도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시즌이 거듭된 만큼 심사위원들도 좀 더 노련해졌다. 참가자들을 보는 눈이 좀 더 날카로워져 예선 과정에서 지난 시즌 우승자인 박지민, 이하이를 닮은 목소리의 주인공에게 과감히 “탈락”을 외쳤을 정도로 이들은 새 시즌에서 기존 가요계에 없는 소리를 찾는 데 주력했다는 전언. 심사하는 데 여유 또한 생겨 “짬짜면”, “공기 반 소리 반”을 잇는 또 다른 어록 탄생 또한 기대해 볼 만하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이제 남은 건 ‘K팝스타2’가 지난 8월부터 달아오른 오디션 프로그램 과열 양상에 자기만의 색깔로 차별화 지점을 만들어내는지의 여부다. 엠넷의 ‘슈퍼스타K4’와 MBC ‘위대한 탄생3’가 한창 전파를 타며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대중의 피로도가 높은  현상황에 ‘K팝스타2’의 뒤늦은 출사표는 위험요소 역시 수반하기 때문. 이에 대해 심사위원 양현석은 제작발표회에서 “‘K팝스타2’는 참가자들을 평가하는 기준이 여타 오디션과 다르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 같은 그의 호언이 ‘K팝스타2’의 성공은 물론 꺼져가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대중적 관심도에 불쏘시개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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