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진정 '전쟁'이다. 광주와 강원의 강등권 싸움이 피말리는 전쟁의 양상을 띄면서 남은 4경기 모두 안심할 수 없게 됐다.
광주는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0라운드 성남과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광주는 전반 30분이 채 되기도 전에 3골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었지만 안동혁, 박희성, 복이, 주앙 파울로가 연이어 4골을 성공시키며 11경기만에 승리를 따냈다.
극적인 역전승이자 강등권 탈출에 희망의 불꽃을 지피는 특별한 승리였다. 이날 승리로 9승 13무 18패, 승점 40점을 만든 광주는 골득실 차에서 강원에 앞서 14위로 한계단 뛰어올랐다. 뒤이어 열린 대구-강원전 결과에 따라 여유있게 한숨을 돌릴 수도 있는 귀중한 승점 3점이었다.

하지만 강등권 탈출을 향한 강원의 의지도 끈질겼다. 강원은 전반 2분 만에 터진 지쿠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하고도 전후반 연달아 2골을 허용하며 역전당해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김은중의 천금같은 동점골로 기어코 2-2 무승부를 만들어내며 악착같이 승점 1점을 보태 승점 40점 고지를 밟았다.
이날 무승부로 강원은 11승 7무 22패(승점 40점)를 기록, 광주에 골득실 차에서 -5차로 뒤져 15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한 경기 한 경기마다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어 지금의 순위는 무의미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2위 전남과 13위 대전도 마냥 방심할 수는 없다. 각각 9승 14무 16패(승점 44) 11승 10무 18패(승점 43)를 기록하고 있는 전남과 대전도 남은 4경기를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다시금 강등권으로 끌려내려올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상주 상무와 함께 2부리그에서 새 시즌을 맞게될 단 한 팀을 가리는 지옥의 '의자뺏기 게임'을 둘러싼 피말리는 레이스는 41라운드부터 한층 더 본격적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특히 남은 매 라운드마다 강등권 4개 팀이 서로 맞붙는 경기가 있어 강등의 고배를 마실 팀은 44라운드가 끝난 후에나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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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