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끊은 전자랜드의 미션, 리바운드를 잡아라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11.18 07: 12

2연패를 탈출한 인천 전자랜드가 '리바운드 잡기'라는 새로운 과제를 받아들었다.
인천 전자랜드는 지난 1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2라운드에서 창원 LG를 85-82로 물리치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로써 10승 4패를 기록한 전자랜드는 2연패에서 탈출함과 동시에 울산 모비스와 함께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자칫 연패의 나락으로 빠질 뻔 했던 위기서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과정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승부처서 상대 실책이 없었다면 3연패의 늪에 빠질 수도 있었다. 전자랜드는 이날 19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데 그친 반면 30개의 리바운드를 LG에 내주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유 감독은 LG전 이후 인터뷰서 "1라운드보다 수비나 리바운드와 같은 기본적인 것이 무너진 상태에서 실점이 많은 경기를 하다보니 힘들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2연패에 빠졌던 지난 15일 서울 SK전. 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개수에서 28-38(11-17)로 뒤졌던 전자랜드였다. 상대에 유독 공격 리바운드를 내준 것이 문제였다. 이날도 3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는 동안 무려 13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잡아야 할 리바운드를 잡지 못하니 전자랜드 특유의 공격 전개도 마음껏 하지 못했다. 이현민-정병국-강혁-임효성 등 특유의 장점을 가진 가드진이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 5대5 플레이에 의존한 전자랜드는 최근 경기서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
유 감독도 "2라운드서 동부와 오리온스를 상대로 2연승을 올릴 때 상대에 허용한 오펜스 리바운드가 10개 미만이었지만 SK전과 오늘은 훨씬 많은 공격 리바운드를 내줬다"며 "컵대회 전까지 4경기가 남았는데 리바운드가 돼야 승리 공식을 성립할 수 있다"고 리바운드의 중요성을 힘주어 말했다.
전자랜드는 리바운드 10개가 모자랐던 SK전서 77-83으로 아쉽게 패했고, LG전서는 11개의 리바운드 열세에도 불구하고 3점 차 승리를 거뒀다.
현재 전자랜드는 평균 리바운드 34.9개로 이 부문에서 10개 구단 중 6위에 올라있다. 향후 철저한 박스 아웃과 집중력을 발휘해 최근 쉽게 내줬던 공격 리바운드를 반 이상 잡아낸다면 남은 경기를 손쉽게 끌고 갈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올 시즌 초반부터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전자랜드가 리바운드의 약점을 극복하고 시즌 말미 활짝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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