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의 '첫 골', 아우크스부르크의 강등 탈출 신호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11.18 02: 05

구자철(23, 아우크스부르크)이 시즌 첫 골을 터트리며 지난 시즌과 같은 활약을 예고했다.
구자철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서 열린 '2012-2013 독일 분데스리가 12라운드' 프랑크푸르트와 원정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단순히 시간만 보낸 것은 아니다. 구자철은 전반 45분 멋진 오른발 하프발리슛으로 시즌 첫 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몸 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왔음을 알렸다.
구자철이 활약했지만 팀은 완패를 당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프랑크푸르트에 2-5로 졌다.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아우크스부르크는 최근 4연패의 부진 속에 1승 3무 8패로 강등권인 18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아우크스부르크로서는 지금의 모습에 한숨이 나올 수밖에 없다. 시즌의 ⅓이 지난 현재 강등권이 아닌 13위 호펜하임(14위~16위 승점 11점으로 동률)과 승점 차는 6점이다. 하지만 포기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다. 아직 강등권에서 탈출할 기회는 아직 많이 남았다.
아우크스부르크의 강등 탈출의 중심이 되어야 할 선수가 구자철이다. 지난 시즌 중반 임대로 아우크스부르크에 왔던 구자철은 인상적인 활약으로 팀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구자철의 활약에 강등권에 맴돌던 아우크스부르크는 리그 14위로 시즌을 마치며 분데스리가 잔류에 성공했다. 이에 아우크스부르크는 이번 시즌 구자철을 재임대 했다.
그만큼 구자철에 대한 아우크스부르크의 신뢰는 높다. 구자철도 그 신뢰에 보답을 했다. 구자철은 부상의 후유증을 모두 떨쳐낸 이날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프랑크푸르트의 골망을 흔들었다. 문전에서의 빠른 상황 판단과 정확한 슈팅이 있어야 가능한 골이었다.
마수걸이 골을 터트린 구자철을 지켜본 이들로서는 남은 시즌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구자철의 시즌 첫 골이 아우크스부르크의 강등 탈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구자철의 첫 골이 2월(2012.2.18 레버쿠젠전)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번 시즌 첫 골은 빠른 편이다. 특히 구자철이 시즌 첫 골을 터트렸을 때 아우크스부르크는 1-4로 완패를 했지만, 다음 경기부터는 확연한 상승세였다. 레버쿠젠전 이후 구자철이 골을 기록하고도 아우크스부르크가 진 경기는 바이에른 뮌헨(2012.4.7 1-2 패배)전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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