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압박' 휴즈, 경질설 질문에 "다음 경기 준비..."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11.18 08: 15

1승이 이토록 어려울 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형편없는 경기력으로 또다시 1패만을 추가한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의 마크 휴즈 감독이 선수들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자신의 경질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입을 굳게 다물었다.
휴즈 감독이 이끄는 QPR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런던 로프터스로드에서 열린 2012-201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사우스햄튼과 홈경기에서 1-3으로 졌다. 지난 11일 스토크시티에 0-1로 진 QPR은 2연패 부진에 빠지며 시즌 8패(4무·승점4)째를 기록하고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최악의 부진에 형편없는 경기력은 팬들의 분노를 살 만했다. 휴즈 감독 역시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져도 할 말이 없는 경기였다. 오늘처럼 중요한 경기에서 이런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실망할 수밖에 없다"며 씁쓸하게 입을 열었다.

"팀을 이끄는 감독으로서도, 선수들에 대해서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오늘 보여준 경기력보다 훨씬 더 잘 할 수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이라고 선수들의 플레이에 대한 아쉬움을 전한 휴즈 감독은 "하지만 팬들을 위해서 실망감을 극복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QPR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암시가 담겨있는 이야기였다.
휴즈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불거진 자신의 경질 위기에 대한 질문에는 즉답을 회피했다. 사우스햄튼전서 패할 경우 사퇴나 경질이 유력시됐지만, 그는 자진 사퇴할 생각이 없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대부분의 영국 언론은 휴즈 감독의 '버티기'가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날 레딩마저 난적 에버튼을 2-1로 잡아내며 시즌 첫 승을 달성, QPR은 리그 유일의 무승팀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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