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KIA행' 김주찬, "부상없이 최대한 많이 뛰는 게 우선"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11.18 10: 15

'FA 최대어' 김주찬(31)이 호랑이 군단에 입성한다. KIA는 18일 김주찬과 4년간 총액 50억원(계약금 26억원, 연봉 5억원, 옵션 4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충암고 출신인 김주찬은 2000년 삼성에 입단해 이듬해 롯데로 이적해 기둥선수로 성장했다. 2008년(.313)과 2009(.310)년 3할 타율에 성공했다. 11시즌 통산 2할7푼9리, 54홈런, 348타점, 579득점, 306도루를 기록했다. 2010년에는 65도루를 기록해 이 부문 2위를 기록했다.
올해 성적은 타율 2할9푼4리(435타수 128안타) 5홈런 39타점 62득점 32도루. 일찌감치 스토브리그에 나온 FA 선수 가운데 최대어로 꼽혔다.

더욱이 한화 등 전력보강에 나선 팀들의 FA 수요가 폭증하면서 쟁탈전 양상까지 벌어졌다. 김주찬은 이 덕택에 비교적 후한 대접을 받고 새로운 둥지에서 야구 인생을 펼치게 됐다. 다음은 김주찬과의 일문일답.
-10년 넘게 몸 담았던 롯데를 떠나게 됐다.
▲아쉽고 섭섭하다. 팬들께 제일 죄송하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고 죄송하다.
-줄곧 '부산에 남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했지만 결국 협상에는 실패했다. 가장 큰 이유는.
▲밝히긴 곤란하지만 (금액 차이가 아닌)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롯데에서 못다 이룬 목표가 있었다면.
▲우승을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는데 우승 못한 게 가장 아쉽다.
-여러 구단에서 관심을 보였던 게 사실이다. KIA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KIA 측의 진심이 마음을 사로 잡았다. 나를 정말 필요로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 4년 50억원은 역대 FA 2위에 해당하는 높은 액수다. KIA에서 본인에게 바라는 건 무엇이라고 생각 하는가.
▲부상없이 열심히 뛰는 게 가장 우선이다.
-KIA에서는 김주찬의 야구 스타일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는가.
▲내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 살리되 코칭스태프에서 원하는 스타일이 있다면 나도 바꾸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경상도에서 태어나 학교는 서울에서 다니고 다시 야구는 경상도에서만 했다. KIA, 그리고 광주와의 인연은 있는가.
▲특별한 인연은 없다. KIA는 국내 프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이 우승한 강팀이다. 팀이 우승하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
-생각하고 있는 목표치가 있다면.
▲특별한 수치보다 부상없이 최대한 많이 뛰고 싶다. 그리고 내가 신인이 된 듯한 기분이다. 그런 느낌으로 뛸 생각이다.
-향후 계획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 구단 측과 상의를 해야 한다. 당장 개인 훈련을 시작할 생각이다. 광주에 살 집도 알아봐야 한다. 아직 향후 계획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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