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퀸’ 속 강산은 나락으로 떨어졌지만 배우 김재원은 오히려 연기로 제대로 한방을 날렸다.
김재원은 현재 MBC 주말드라마 ‘메이퀸’에서 부모를 잃은 상처를 밝은 미소로 애써 감추는 강산 역을 맡아 여성 시청자들을 밝고 건강한 매력으로 홀리고 있다. 강산이라는 매력적인 캐릭터는 미소 한방으로 마음을 빼앗는 김재원이었기에 가능했다는 게 ‘메이퀸’ 팬들의 중론이다.
여기에 강산이 지난 17일 방송된 27회에서 악인 장도현(이덕화 분) 때문에 사랑하는 할아버지 강대평(고인범 분)을 잃고 재산까지 날려 절망에 빠지는 연기로 또 한번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이날 김재원이 보여준 분노와 오열 연기는 그동안의 장난기 가득한 강산을 단숨에 잊게 만들 만큼 강렬함 그 자체였다.

모든 것을 잃은 탓에 소리를 내지르다가도 충격에 빠져 그 어떤 말도 못한 채 슬픔을 삭이는 표정은 시청자들을 절절하게 만들었다.
김재원은 잘생긴 외모 탓에 꽃미남 배우를 거론할 때마다 1순위로 꼽히는 배우. 그는 빼어난 발성과 절제된 연기력으로 작품이 끊이지 않지만 워낙 잘생긴 탓에 억울하게도 배우로서 다소 저평가됐던 것이 사실이다.
그랬던 김재원이 이번 드라마에서 보여준 절제된 연기력은 꽃미남 배우라는 강하디 강한 꼬리표를 떼어버리게 만들었다. 매력적인 캐릭터를 잘 소화하는 능력과 함께 심금을 울릴 수 있는 감정 전달력은 ‘메이퀸’이 시청률 20% 돌파를 목표로 달리는데 있어서 큰 힘이 되고 있다.
jmpyo@osen.co.kr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