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 4년 만에 FA로 두산 복귀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11.19 14: 49

프리에이전트(FA) 자격 재취득으로 시장에 나온 홍성흔(35)이 4년 만에 친정팀 두산 베어스로 복귀한다.
두산은 19일 “홍성흔과 4년 31억원의 FA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밝혔다. 홍성흔은 지난 1999년 두산에 입단한 이래 2008년까지 두산에서 활약했고 FA 자격을 취득해 그해 말 롯데로 이적했다.
롯데에서의 4시즌 동안 홍성흔은 통산 3할3푼 59홈런 321타점을 올리면서 역대 가장 모범적인 FA 이적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대부분 지명타자로 출장, 수비 공헌도가 거의 전무했기는 했으나 대신 그는 팀 분위기를 다잡고 때로는 목소리를 높이며 덕아웃 분위기를 띄우던 선수. 조성환과 함께 팀의 정신적 지주로서 역할도 컸다.

김진욱 감독은 올 시즌 중 “선수단에 가감없이 쓴 소리를 해줄 구심점이 필요하다”라며 홍성흔의 필요성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번 계약은 홍성흔이 롯데로 이적 후 4년의 FA 선수생활 동안에도 변함없는 장타력과 팀 공헌도를 보여주었고, 구단의 중심타선에서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판단 하에 이루어지게 됐다. 또한 베테랑 선수로서 파이팅 넘치는 리더십으로 팀 전체 분위기를 이끌고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계약을 마친 홍성흔은 "많은 갈등과 고민이 있었다. 그만큼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처음 시작한 곳에서 선수생활을 마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두산에 감사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최근 5시즌 동안 대부분 지명타자로 출장했던 홍성흔인만큼 지명타자 요원의 중첩도를 감안한 팀 재편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하는 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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