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 끝에 아시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에서 8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이광종 감독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워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소감을 밝혔다.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새벽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에미리츠 스타디움서 끝난 대회 결승에서 후반 추가시간 문창진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이라크를 승부차기 끝에 4-1로 물리치고 정상에 차지했다.
지난 2004년 말레이시아 대회 이후 8년 만에 대표팀을 아시아 정상으로 이끈 이광종 감독은 “상대가 수비적으로 나왔고 0-1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아랍에미리트 입성 이후 승부차기 상황에 대비, 꾸준히 연습해왔다고 밝힌 이 감독은 “8강과 4강에서 골을 많이 넣으면서 이겼지만 승부차기 훈련을 준비했던 게 주효했다”고 승리의 요인을 꼽았다.
또 0-1로 끌려가던 후반 막판 수비수 송주훈(광명공고)를 공격 포지션으로 올려 투톱을 세웠던 이광종 감독은 “상대가 수비에 치중을 하는 상황이었기에 190cm가 넘는 송주훈을 공격수로 세웠다. 이를 통해 막판에 동점골을 넣을 수 있었다”며 당시 전술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우승으로 내년 터키에서 열리는 U-20FIFA월드컵에 진출하게 된 이광종 감독은 “세계 대회는 수준이 높다”면서 “테크닉 부분을 많이 극복해야 하고 선수들이 파워를 끌어올려야 한다.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선수들과 많은 훈련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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