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3일부터 18일까지 고양 경찰청야구장과 구의 야구공원에서 펼쳐진 우리나라 최고권위의 사회인 야구대회 ‘카스 파이널’이 그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국내 사회인 야구 대회 및 지역리그에서 우승 또는 준우승한 16개 팀만이 참가했던 이번 대회는 시작 전부터 그 어떤 사회인 야구대회보다도 관심이 뜨거웠다. 대회 상금 또한 사회인 야구 최강자전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국내 사회인 야구 대회 중 최고 금액의 우승 상금을 내걸었기에 그 어떤 사회인 야구대회보다도 더욱 박진감 넘치고 드라마틱한 승부가 연출되었다.
카스 파이널은 대회 첫 16강전부터 홈런과 노히트 노런 등의 진기록이 쏟아져 나오며 볼거리도 풍성한 알찬 대회였다.

17일 구의야구장에서 열린 카스파이널 준결승전의 변수는 전날 내린 비로 몹시 추워진 날씨였다.
1경기 탑건설과 팔콘스의 경기는 카스포인트 투수부문 2위를 기록하고 있는 팔콘스의 전민우 선수가 활약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팀 에러 5개를 범하며 무너진 반면 탑건설은 1번 타자 가두영 선수의 활약과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4회말 12대1 콜드게임으로 손쉽게 결승행을 결정지었다.
계속된 2경기 지누스포츠와 문학올스타의 경기는 4회까지 투수전 양상을 보이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지만 4회 문학올스타의 투수 곽봉환 선수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고 지누스포츠의 배광석 선수가 2타점 3루타를 기록, 이후 1점을 더해 3대1로 결승에서 탑건설과의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18일 열린 탑건설과 지누스포츠의 결승전은 대회 초반부터 우승팀으로 거론되던 탑건설이 화끈한 공격력과 탄탄한 수비력을 선보이며 사회인 야구대회 최강자전 카스파이널 초대 챔피언에 오르며 성대한 축제의 막을 내렸다.

5회까지 2대2로 팽팽하게 이어지던 경기는 2실점, 1홈런을 기록하며 투, 타에서 맹활약한 지누스포츠의 김건국 선발투수가 6회 초 탑건설의 원석윤 선수에게 원바운드로 펜스를 넘기는 2루타를 허용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1루수로 선발 출장했던 김만철 선수로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김만철 선수는 추운 날씨와 갑작스러운 교체 탓인지 대부분의 공이 높았고 그것을 노려 맹타를 휘두른 탑건설은 6회와 7회 8점을 내며 팽팽했던 결승전의 흐름을 단번에 가져와 10대3의 스코어로 우승, 사회인 야구대회 최고 상금인 2,000만원의 주인공이 되었다.
준우승을 차지한 지누스포츠에게는 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졌고 공동 3위 팀인 문학올스타와 팔콘스, 최고 투수, 타자상에 선정된 탑건설 이상현, 가두영 선수에게는 각 100만원의 상금이 돌아갔다.
이번 사회인 야구대회 최강자전 카스 파이널은 최고 상금뿐만 아니라 홈런, 노히트 노런 등의 멋진 기록으로 팬들과 사회인 야구팀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만큼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와 수준 높은 경기가 사회인 야구를 사랑하는 많은 팬들의 기대를 100% 충족시켜줬으며 나아가 사회인 야구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