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풍이 활약한 오리온스가 삼성을 제압하고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울렸다.
고양 오리온스는 18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홈경기에서 전태풍이 24점 7어시스트로 활약한 데 힘입어 76-70로 승리했다. 24점은 전태풍의 올 시즌 개인 최다득점이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스는 최근 1승4패 부진을 딛고 8승7패로 5할 승률을 사수했다. 2연패당한 삼성은 6승9패로 공동 7위에서 8위로 떨어졌다.
전반까지는 이관희가 깜짝 활약을 펼친 삼성의 분위기였다. 전태풍 수비를 위해 선발출장한 이관희가 돌파-컷인-3점슛으로 14점을 폭발시키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삼성은 효과적 로테이션 수비로 오리온스를 2쿼터 단 10점으로 봉쇄했다. 오리온스는 전태풍이 2쿼터 종료 3분47초를 남기고 무릎 통증으로 빠지며 추진력을 잃었다. 삼성이 전반을 34-29로 리드했다.

하지만 전태풍이 다시 투입된 3쿼터부터 오리온스의 반격이 이어졌다. 삼성의 외곽포가 침묵하는 사이 오리온스는 전태풍의 골밑 돌파와 속공 3점포로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조효현의 3점슛에 전태풍과 리온 윌리엄스의 2대2 플레이로 조금씩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전태풍의 득점력이 살아나자 오리온스도 56-51로 뒤집은 채 3쿼터를 마쳤다.
4쿼터에도 오리온스는 전태풍과 윌리엄스의 2대2 플레이가 삼성 수비를 교란시키며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윌리엄스는 중거리슛과 속공 가담으로 전태풍의 날카로운 어시스트를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여기에 성재준의 3점슛과 골밑 득점까지 이어지며 스코어를 10점차로 벌렸다.
하지만 삼성도 만만치 않았다. 4쿼터 막판 이정석의 3점슛과 속공에 임동섭의 골밑 돌파로 종료 1분43초 전 67-66 한 점차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전태풍이 수비를 모은 뒤 외곽으로 넘긴 와이드 오픈 찬스에서 정재홍이 결정적인 3점슛을 작렬시키며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전태풍은 자유투 2개도 모두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태풍이 3점슛 3개 포함 24점 7어시스트로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 윌리엄스도 13점 15리바운드로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신인 성재준도 15점으로 힘을 보탰다. 성재준은 자유투 8개를 모두 성공시키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삼성은 이관희(15점)·이정석(10점)·임동섭(8점)이 분전했지만, 대리언 타운스(9점·5리바운드)와 오다티 블랭슨(7점·7리바운드) 두 외국인선수 부진 속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한편 전주실내체육관에서는 안양 KGC인삼공사가 전주 KCC를 85-78로 꺾고 4연승을 내달렸다. 김태술이 25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후안 파틸로(19점·12리바운드)와 이정현(19점·7리바운드)도 승리를 뒷받침했다. KGC는 시즌 4번째 10승(5패) 고지. 반면 KCC는 3연패를 당하며 2승14패로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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