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수원과 0-0...'헛심공방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11.18 16: 50

울산 현대와 수원 삼성의 맞대결이 헛심공방전으로 끝났다.
김호곤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은 1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서 열린 K리그 40라운드 수원과 홈경기서 0-0으로 비겼다. 승점 1점씩을 추가한 울산과 수원은 각각 승점 69점과 60점을 기록했다.
울산은 최근 9경기 연속 무승(4무 5패)의 부진에 빠졌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거뒀지만, 내년 대회 출전을 노리는 울산으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수원도 좋지는 않다. 수원은 최근 7경기 연속 무패(3승 4무)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이날 무승부로 최근 4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울산전에서 승리했다면 잔여 4경기서 승점을 1점만 추가해도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내는 수원으로서는 아쉬운 결과였다.
사실상 승점 6점이 달린 경기인 만큼 양 팀은 전반 초반부터 접전을 펼쳤다. 특히 수원의 공격이 거셌다. 수원은 전반 13분 아크 오른쪽에서 김두현의 중거리 슈팅과 1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의 곽희주의 헤딩슛 모두 울산의 간담을 서늘케 할 정도로 위협적이었다.
수원의 공세는 계속됐다. 수원은 전반전에만 무려 8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소득은 없었다. 확실한 득점 기회가 적었다. 그렇다고 해서 울산이 밀린 것은 아니다. 울산은 전반전 슈팅이 단 한 개에 그쳤지만, 전체적인 싸움에서 수원과 대등했다. 특히 전반 39분 나온 에스티벤의 왼발 중거리 슛은 크로스바를 강하게 강타하며 수원을 놀라게 했다.
후반 들어 울산은 공격진에 변화를 꾀했다. 지난 14일 A매치서 발목 부상을 당했던 이근호를 마라냥으로 교체했다.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이루어진 교체였다.
후반전 양상은 전반전과 비슷했다. 수원이 슈팅 기회를 더 잡았지만 재미를 보지 못했다. 울산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에 양 팀은 선수 교체로 승부수를 던졌다. 수원은 후반 19분 김두현 대신 조지훈을, 후반 29분 양상민 대신 에벨톤C를 넣었다. 울산도 후반 30분 하피냐를 빼고 이승렬을, 후반 34분 김영삼 대신 강민수를 투입했다.
하지만 모두가 바라는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다. 득점 없는 일진일퇴의 공방전만이 계속될 뿐이었다. 수원은 후반 42분 마지막 교체 카드로 하태균 대신 조동건을 뽑아 들었다. 하지만 재미를 못 보기는 마찬가지였다. 결국 양 팀은 몇 차례 슈팅을 시도했을 뿐 소득없이 그라운드서 물러났다.
▲ 18일 전적
울산 0 (0-0 0-0) 0 수원
▲ 울산
△ 득점 =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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