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웃은 박철우, “경기 몰입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2.11.18 16: 47

올 시즌 내내 표정이 어두웠던 박철우가 드디어 웃었다. 겉으로 드러나는 수치보다는 경기 내용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철우는 1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18점을 올리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 성공률은 43.75%로 저조했지만 중요한 순간 강타를 터뜨렸고 강한 서브로 현대캐피탈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박철우는 이날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도 2개씩 기록했다. 박철우에 대한 칭찬에 인색한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도 “오늘 승리의 원동력은 박철우”라고 공개적으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철우는 경기 후 “최근 팀이 쉽게 갈 수 있었는데 나 때문에 어렵게 간 경기가 많았다”라고 한 뒤 “오늘은 득점과 성공률을 떠나 경기에 몰입해 응집력 있는 경기를 했다는 게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언제든지 다시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이 리듬을 유지하면서 끌고 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시즌 전 팀이 저평가를 받은 것에 대해서는 자극이 됐다고 털어놨다. 박철우는 “주변에서는 가빈이 있기에 우리가 좋은 경기 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가빈이 삼성화재에 녹아들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한 뒤 “우리는 가빈의 팀이 아니라 삼성화재의 팀이다. 언제 누가 오든 우리는 우리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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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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