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부' 수원, ACL 마지막 티켓 '확정' 또 연기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11.18 16: 56

수원 삼성이 사실상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확정지을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울산 현대와 수원 삼성이 중요한 일전에서 헛심공방전만 벌였다. 1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서 열린 K리그 40라운드 울산과 수원의 경기는 0-0으로 끝났다. 수원은 승점 69점으로 리그 4위, 울산은 승점 60점으로 5위를 기록했다.
순위 싸움에서 유리한 쪽은 수원이다. 승점 9점은 무시할 것이 못 된다. 수원은 득실차에서 울산보다 8골이 많아 승점 9점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3위(포항이 3위가 될 경우 4위)에게 주어지는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경쟁에서 매우 유리한 셈이다.

당초 수원은 울산과 맞대결에서 승부를 걸었다. 경기 전 윤성효 수원 감독은 "우리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경기다. 선수들도 중요성을 잘 아는 만큼 잘 준비했을 것이다"며 "하지만 무엇보다도 결과가 좋아야 할 것이다"며 승리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윤성효 감독의 다짐과 달리 승리는 수원을 외면했다.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수원은 경기 초반부터 끝까지 울산을 강하게 밀어 붙였다. 슈팅 수는 20-5로 큰 차이를 보였다. 점유율도 마찬가지였다. 수원이 원하던 골을 만들어냈다면, 남은 4경기서 승점 1점만 추가하면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은 수원의 차지였다. 사실상 확정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기대와 달랐다. 분명 유리는 하지만 확정은 아니다. 승점 9점이 무시 못할 승점 차이기는 하지만 남은 4경기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신만이 알기 때문이다. 수원으로서는 잔여 경기서 '방심은 금물'을 외치며 집중해야만 된다.
sports_narcotic@osen.co.kr
울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