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가 창단 첫 FA 시장을 성공리에 마치고 있다.
내년 시즌 1군 데뷔를 앞두고 있는 NC가 FA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NC는 FA 타구단 협상 첫 날이었던 지난 17일 이호준을 3년간 총액 20억원에 영입한 데 이어 18일에는 이현곤과 3년간 10억5000만원에 계약하며 첫 FA 시장부터 2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최대 3명 영입 가능에 보상선수가 없다는 신생팀 혜택을 최대한으로 활용했다.
NC 배석현 단장은 18일 "현장의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기존 선수단에서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대비해서 특별지명 8명을 잘 마무리했다. 그 중에서 채우지 못한 부분을 FA를 통해 보강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특별지명에서 투수 보강에 중점을 뒀고, 외국인선수 역시 모두 투수로 채울 예정인 NC는 야수 보강이 절실했는데 이호준과 이현곤으로 이를 메우는데 성공했다.

배석현 단장은 "이호준·이현곤 두 선수 모두 경험이 많은 선수들로 후배들을 이끄는 중심이 되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창단 첫 FA 영입 대상자였던 이호준에게 거는 기대가 남달랐다. 당장 팀의 4번타자로 공격력 강화 효과도 크지만, 2000년대 후반 최강팀 SK가 신생팀에서 명문팀으로 커오는 과정을 누구보다 잘 지켜봤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배 단장은 "이호준의 경우 SK에서 창단 멤버로 시작한 경험이 있다. 그 당시에는 후배로서 선배들의 가르침받았고, 신생팀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 그 점을 높이 샀다"고 말했다. 이호준은 SK의 주장도 여러차례 맡을 정도로 리더십 또한 뛰어나다. 신생팀의 생리를 누구보다 잘 아는 이호준이라면 단순한 타선 강화 그 이상의 효과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다.
최대 3명까지 FA 영입이 가능한 NC이지만 이호준과 이현곤을 영입하는 선에서 시장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배 단장은 "아직 조금 더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여지를 남겼지만 "남아있는 선수가 홍성흔밖에 없다. 우리팀으로서는 이호준이 있기 때문에 포지션이 겹치지 않을까 싶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같은 오른손 지명타자로 이호준이 있기 때문에 홍성흔 영입은 NC에 중복 투자다.
한편, NC는 신생팀 특혜로 이호준과 이현곤의 전소속팀 SK와 KIA에 각각 7억5000만원과 3억1500만원만 보상하면 된다. 이호준과 이현곤의 연봉은 시장에 나온 선수들 중에서 가장 쌌다. NC는 선수 몸값 30억5000만원에 보상금 10억6500만원 등 총액 41억1500만원으로 수준급 FA 2명을 영입하며 1군 전력의 구색을 갖추는데 성공했다. 사실상 추가 영입이 없기 때문에 NC는 이호준-이현곤 영입으로 FA 시장을 마무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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