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나이티드가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값진 승리를 챙기며 지긋지긋했던 ‘원정 15경기 연속 무승(10무5패)’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제주는 18일 부산아시아드에서 벌어진 2012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40라운드 경기에서 시즌 17, 18호 멀티골을 터트린 자일의 활약을 앞세워 부산을 2-1로 제압했다.
최근 2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칠 만큼 빈공에 시달리고 있는 부산은 후반 32분 제주 수비수 마다스치의 자책골로 추격에 나섰지만 끝내 동점에 실패하며 홈 9경기 무승(6무3패) 기록을 이어갔다.

반면 지난 4월부터 원정 15경기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던 제주는 적지에서 7개월 만에 승점 3점을 챙기며 최근 4경기에서 3승(1무)을 거두는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이로써 승점 58점이 된 제주는 수원과 0-0으로 비긴 5위 울산(승점 60)을 승점 2점차로 추격했다.
산토스, 자일, 서동현, 배일환, 송진형, 오승범 등 베스트멤버를 총출동시킨 제주는 부산의 강력한 수비에 고전하면서도 총 4번의 유효슈팅 중 2개를 골로 연결시키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를 챙겼다.
골은 생각보다 일찍 터졌다. 치열한 공방전을 이어가던 제주는 전반 20분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산토스가 짧게 흘려준 볼을 자일이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제주는 후반 시작 4분 만에 자일이 다시 추가골을 터트리며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자일은 중앙으로 날카롭게 투입된 공이 이범영 골키퍼에 막혀 흘러나오자 이를 또 다시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하며 부산의 골망을 갈랐다.
이렇다 할 찬스 없이 끌려가던 부산은 후반 19분과 28분 각각 임상협과 최광희를 빼고 유지훈, 김지민을 투입하며 스쿼드의 변화를 줬다. 그러나 소득이 없었다. 간간히 페널티 에어리어 근처에서 몇번의 프리킥 찬스도 골로 연결되진 못했다.
일찌감치 2-0으로 앞서 나간 제주는 후반 32분 마다스치의 자책골로 1골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지만 부산의 파상 공세를 잘 막아내며 2-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 18일 전적
부산 아이파크 1 (0-1, 1-1) 2 제주 유나이티드
득점=전 20 후 4 자일, 후 32 마다스치(자책골, 이상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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