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무승부로 (3위 싸움은) 어렵게 됐다".
울산 현대는 1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서 열린 K리그 40라운드 수원과 홈경기서 0-0으로 비겼다. 울산은 승점 60점을 기록, 4위 수원과 승점 차를 9점으로 유지했다. 잔여 경기가 4경기인 점을 생각하면 수원을 제치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내는 것은 무리에 가깝다.
김호곤 울산 감독도 이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았다. 이 때문에 김호곤 감독은 사실상 순위 경쟁을 포기했다.

김 감독은 "3위를 되찾는데 제일 중요한 경기였다. 하지만 어렵게 됐다. 초반에 기선을 제압해야 하는데 좋지 않았다. 우려한대로 경기가 흘러갔다"며 "남은 경기서 최선을 다하는 기회로 삼으려 했는데 그렇게 되지 않아 아쉽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승점 9점 차에 잔여 경기가 4경기인 만큼 김호곤 감독의 머릿속은 복잡하다. 좀 더 K리그에 신경을 쓸 지,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클럽 월드컵에 초점을 맞출지 고민을 하고 있다.
김 감독은 "남은 경기가 고민이다. 챔피언스리그 우승 이후 기회가 있었지만 오늘 무승부로 어렵게 됐다"고 3위 경쟁이 힘들어졌음을 시인하며, "클럽 월드컵까지 계속해서 주중과 주말에 경기가 있어 고민을 해야 한다. 선수들 부상 때문에 무리한 일정은 피해야 한다. 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1주일씩 텀이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오늘 결과에 따라 미리 준비한 것들이 있으니 최대한 선수들의 부상과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하지만 최대의 훈련은 경기 출전이라는 말도 있어 고민이다. 적절히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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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