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 심판 육성의 뿌리로 자리 잡은 야구 심판학교가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대한야구협회(KBA), 국민생활체육전국야구연합회. 명지전문대학이 공동으로 교육하는 야구 심판학교 제4기는 일반 과정 10주, 전문과정 5주로 진행된다. 매주 금·토·일에 수업이 열리며 일반 과정 122명, 전문과정 86명이 수업에 임하는 중이다. 20살 최연소 참가자부터 50살 최고령 참가자까지 남녀노소 불문하고 배움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금요일에는 명지대학교 스포츠학과 교수진의 이론 수업이 열리며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KBO·KBA 심판들의 실기 수업이 이뤄진다. 2주차에 접어든 18일에는 1루심의 세이프·아웃 동작, 주심과 1루심의 사인 교환, 신규 이닝 진입 시 주심의 투수 워밍업 진행 등의 교육이 펼쳐졌다.

이번 4기 심판학교의 특징은 여성 수강생의 비약적인 증가로 3기 4명에서 22명으로 늘어났다. KBO 김광철 심판학교장은 “이전부터 꾸준히 수강생이 늘고 있다. 올해 주목할 부분은 여성참가자가 22명까지 늘어났다는 점이다”며 “여성 야구 관람이 늘어나면서 야구 심판에 대한 관심도 더불어 커지고 있는 것 같다. KBO에서도 이점을 적극 반영해 여자 신청자 22명을 전부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올해로 4주년을 맞이하는 심판학교는 KBO 심판 7명, KBA 심판 30명을 배출하며 심판육성의 뿌리로 자리 잡았다. 김 교장은 “이번 4기에는 KBO와 KBA로 12명을 보내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그 외에 인원은 생활체육 쪽으로 진출할 수 있다”고 밝히며 “현재 야구 심판에 대한 수요가 상당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인원을 증가할 생각은 없다. 수강생을 무턱대고 늘려버리면 오히려 공급이 너무 많아질 수 있다. 앞으로는 엘리트 자원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둘 생각이다”고 밝혔다.
10주 동안의 교육을 정상적으로 마친 예비심판들에게는 KBO·KBA·국민생활체육전국야구연합회·명지전문대학 공동 명의의 수료증이 발급된다. 이중 성적우수자에게는 KBO·KBA·전국야구연합회 소속 심판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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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