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로 프로야구 여성 심판이 되는 게 목표에요.”
야구 심판학교 4기 수강생 신세연(26)씨가 당찬 포부를 전했다.
야구 심판학교 제4기는 일반 과정 10주, 전문과정 5주로 진행된다. 매주 금·토·일에 수업이 열리는 이번 4기 심판학교의 특징은 여성 수강생의 비약적인 증가로 3기 4명에서 22명으로 늘어났다.

여성 수강생 신씨는 18일 2주차 수업에서 1루심의 세이프·아웃 동작, 주심과 1루심의 사인 교환, 신규 이닝 진입 시 주심의 투수 워밍업 진행 등 실기에 집중했다.
신씨는 “어린 시절부터 운동과 가까이 지냈어요. 리듬체조만 6년을 했는데 야구도 꾸준히 즐겨보고 있어요. 야구 심판에 흥미가 생겼고 이런 자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수업도 듣게 됐네요”라고 참가사유를 전하며 “지금 2주차인데 굉장히 즐거워요. 주말에 수업이 진행되는데 이제는 나도 모르게 금요일만 기다리고 있습니다”라고 심판학교 수업에 만족을 표했다.
주말이 사라진 만큼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신씨는 “솔직히 월요일에 좀 피곤하긴 해요. 하지만 차차 익숙해질 것 같아요”라며 “수강신청서는 홀로 냈는데 직접 와서 보니 여성 수강생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수강생들과 금방 친해져서 그런지 더 재미있어요”라고 웃었다.
신씨는 여성 야구팬층이 날로 두터워지고 있는 만큼, 여성의 그라운드 진출도 동반되기를 바랐다. 신씨는 “현재 프로야구에 여성 심판은 전무하잖아요. 프로 심판이 되는 것부터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알지만 벽을 허물고 싶어요. 최초로 프로야구 여성 심판이 되는 게 목표입니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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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