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은 최고였지만 정상과는 인연이 없었던 악동이 최고의 무대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악동' 원이삭(18, 스타테일)이 스타크래프트2의 '월드컵'인 블리자드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 글로벌 파이널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원이삭은 18일 저녁 중국 상하이 엑스포 마트 내 특설무대에서 열린 배틀넷 월드 챔피언십 '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 글로벌 파이널(이하 WCS 글로벌 파이널) 결승전에서 장현우를 4-2로 꺾고 우승 상금 10만달러와 세계 최강자라는 영예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결승전은 한국 대표선발전의 복수의 장이었다. 서전이었던 'WCS 오하나'를 내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던 원이삭은 2세트 점멸추적자 플레이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3세트 'WCS 안티가조선소'에서는 불안했던 상황을 환상의 방어력과 집중력으로 역전승을 거두면서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장현우의 4차원관문 러시에 4세트를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지만 원이삭의 집중력은 흩트러지지 않았다. 원이삭은 5세트 '구름왕국'에서 대규모 거신교전에서 완승을 거두면서 3-2로 달아나는데 성공하며 우승을 향한 8부 능선을 넘었다.
기세를 탄 원이삭은 더 이상 추적을 허용하지 않았다. 6세트 '탈다림제단'에서 장현우를 힘으로 압도하며 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우승을 차지한 원이삭은 상금 10만 달러와 우승트로피를 받았고,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준우승을 머문 장현우는 상금 4만 달러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아시아 파이널에서 우승을 하며 기대를 모았던 정윤종은 3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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