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PR 레전드 GK, "휴즈 대신 레드냅" 구단주에 압력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11.18 21: 15

"감독을 교체해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박지성(31)이 주장으로 있는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의 감독 교체에 대한 압력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번에는 전 QPR 레전드까지 직접 나서 언론을 통해 구단주를 압박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8일(한국시간) 전 QPR 레전드 골키퍼 필 파크스(62)가 QPR의 구단주 토니 페르난데스에게 "(하기 힘든 일인지 알지만)이를 악물고 해야 한다"고 조언하면서 마크 휴즈(49) 감독을 경질하는 대신 해리 레드냅(65)을 데려와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QPR은 이날 런던 로프터스로드에서 열린 2012-201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사우스햄튼과 홈경기서 1-3으로 패했다. 승점없이 시즌 8패(4무, 승점 4점)째를 기록, 시즌 첫 승에 실패한 것은 물론 변함없이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꾸준하게 나돌던 휴즈 감독의 경질설은 극에 달했다. 팬들은 물론 경질설이 나돌 때마다 휴즈 감독에게 힘을 실어줬던 페르난데스 구단주마저 이번에는 침묵하고 있다. 후임 감독으로는 일찌감치 레드냅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레드냅은 웨스트햄, 포츠머스, 토트넘 등을 지휘했고 최근에는 잉글랜드 대표팀 사령탑 후보에도 이름을 올린 지도자다.
파크스는 언론을 통해 자신이 몸담았던 팀이 변화를 꾀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를 감독 교체에서 찾았다. 이에 그는 "오직 한 사람만 결정을 할 수 있다. 바로 토니 페르난데스"라고 언론을 통해 압박을 가하면서 "힘든 경기가 계속되고 있고 마크 휴즈 감독을 계속 옹호한다면 힘든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레드냅이 뒤에 있다. 그는 즉시 상황을 다르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 감독 교체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또 "지금 위치에서 감독을 보는 것은 끔찍하지만 휴즈 감독은 서서히 자신의 시간을 단축하고 있다. 그가 얼마나 그 직업을 유지할지 모르겠다"고 말한 파크스는 "(힘들겠지만) 이를 악물어야 한다. 휴즈를 내릴 때가 됐다"면서 "페르난데스는 더 이상 상황을 악화시켜서는 안된다. 불행히도 지금 필요한 것은 새로운 감독이 오는 것이다. 그래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크스는 지난 1970년부터 1979년까지 QPR에서 뛰었던 레전드 골키퍼다. QPR에서만 344경기를 뛰었다. 1974년 QPR을 FA컵 8강으로 이끌었다. 1975-1976시즌에는 리버풀에 이어 팀을 리그 2위에 올려 놓았다. 1979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옮길 때는 56만5000파운드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이는 당시 골키퍼로는 세계 최고 금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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