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2'가 건넨 첫방 명함, '기존 목소리 사절'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2.11.19 07: 37

‘기존에 있는 목소리는 사절 합니다’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2’(이하 K팝스타2)가 18일 첫 방송을 시작하며 가장 강조한 건 프로그램의 정체성이었다. 오디션 홍수 속 여타 프로그램과 ‘K팝스타2’를 차별화 하는 핵심 포인트이자 프로그램의 색깔인 새로운 목소리에 대한 갈망이 이날 첫 방송의 키워드였다.
이로 인해 훌륭한 목소리를 지닌 참가자들은 줄줄이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여타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면 합격 통보가 나고도 남을 실력파 참가자들이 ‘K팝스타2’에선 첫 번째 본선 관문을 넘지 못했다. 유튜브 스타 제니석을 비롯해 음악 대회에서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가진 김우진, 맑고 청아한 목소리를 지닌 문희원, 파워풀한 목소리의 주인공 한상희 등이 모두 불합격했다.

이유는 제각각이었지만 공통적으로 귀결된 건 자기 색깔 부족이었다. 제니석은 노래를 잘하지만 자기만의 매력을 어필하지 못했고, 김우진은 대회용 노래 부르기에만 익숙한 목소리라는 평가를 받았다. 문희원과 한상희는 ‘K팝스타1’이 배출한 백아연, 이하이, 박지민과 너무 닮아있었다.
그리고 이들과 달리 자기만의 개성과 색깔로 무장한 참가자들에겐 심사위원들의 호평과 함께 합격 통보가 날아들었다. 싸이의 ‘챔피언’을 리드미컬하게 편곡해 충만한 소울 감성으로 표현한 최예근과, 음악에 심취해 흑꼬의 ‘LEFT LADY’를 빠져들 듯 노래한 최영수, 파워풀한 목소리로 스팅의 ‘잉글리시 맨 인 뉴욕’을 수준급 강약 조절 실력으로 펼친 윤주석, 싱어송라이터의 진수를 선보이며 신나는 자작곡 ‘다리꼬지마’ 무대를 보인 이수현·이찬혁 남매는 수준급 실력으로 심사위원들뿐만 아니라 시청자들까지 흐뭇한 ‘아빠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노래만이 이날 오디션의 평가 기준이 된 건 아니다. 열한 살 댄서 김민정은 노래 실력에 대한 평가 자체가 부족한 상태였지만 춤 하나만으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었다. 여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는 불가능한 ‘K팝스타’만의 평가 기준이 돋보이는 대목이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범람으로 실력파 참가자들의 씨가 말랐다는 회의적 시선에도 이날 ‘K팝스타2’는 화수분마냥 재능으로 똘똘 뭉친 참가자들을 연달아 등장시키며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단순히 노래 잘 하는 가수 지망생을 넘어 SM, YG, JYP의 손길에 의해 무궁무진하게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 있는 참가자들을 귀신 같이 골라내며 ‘다음’에 대한 기대감을 더 높인 점이 이날 ‘K팝스타2’의 핵심.
첫 시즌의 큰 성공으로 인해 한껏 높아진 ‘K팝스타2’를 향한 시선에도 자신감 넘치게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강조한 제작진의 작전은 일단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우후죽순으로 늘어난 오디션 프로그램 홍수 속 참가자들의 색깔만큼이나 자기 개성이 분명한 ‘K팝스타2’의 존재감은 이번 시즌 역시 유효할 듯 하다.
sunha@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