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32)가 포르투나 뒤셀도르프의 조커로 투입됐지만, 팀을 패배에서 구해내지는 못했다.
차두리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브레멘서 열린 '2012-2013 독일 분데스리가 12라운드' 베르더 브레멘과 원정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4일 바이어 레버쿠젠 원정경기 이후 15일 만의 투입이다. 최근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던 차두리는 벤치서 대기하다 후반 11분 투입되어 약 36분 정도 그라운드를 누볐다.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차두리는 오른쪽 측면에서 활동하며 몇 차례 드리블 침투를 선보였다. 하지만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하고 슈팅을 시도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감해야 했다. 뒤셀도르프는 1-2로 역전패를 당하며 지난 9월 26일 그로이터 퓌르트전 승리 이후 2무 5패의 부진을 이어갔다.

승리가 절실한 뒤셀도르프는 경기 초반부터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전반 10분 브레멘의 수비수 소크라티스 파파스타토포울로스의 거친 반칙에 페널티킥을 얻은 것. 뒤셀도르프로서는 놓칠 이유가 없는 기회였다. 키커로 나선 옌스 랑게네크는 가볍게 골로 연결했다.
뒤셀도르프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6분 패스 실수로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뒤셀도르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브레멘은 기회로 연결, 닐스 페테르센이 루카스 슈미츠의 크로스를 받아 머리로 밀어 넣었다.
동점골로 탄력을 받은 브레멘은 거세게 뒤셀도르프를 밀어 붙였다. 점유율은 68%에 육박했고, 슈팅수는 5배 이상이 많을 정도로 일방적인 공격이었다. 브레멘의 상승세는 수적 열세도 막지 못했다. 브레멘은 후반 32분 수비수 아사니 루키미아-물롱고티가 경고누적 퇴장을 당했지만, 불과 5분 뒤 케빈 데 브루잉이 역전골을 만들어 냈다.
뒤셀도르프는 수적 우세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했다. 상대의 빈 공간을 만들지도 못했고, 전방 공격진에게 이렇다 할 패스도 연결하지 못했다. 그저 브레멘과 중원 싸움을 벌이는 것이 전부였다. 결국 뒤셀도르프는 동점골을 넣는데 실패하며 고개를 숙인 채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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