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세를 따랐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김호곤 울산 현대 감독이 내년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멀어진 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울산은 지난 18일 수원 삼성과 K리그 40라운드 홈경기서 0-0으로 비겼다.
울산(승점 60점)은 수원(승점 69점)과 승점 차를 9점으로 유지했지만, 잔여 경기가 4경기밖에 되지 않아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사실상 힘들어졌다.

올해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울산으로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올해 잘해서 우승을 한 만큼 내년에는 좀 더 유리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꼭 오늘 승리를 해서 내년에도 출전했으면 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아쉬움은 대회 규정으로까지 이어졌다. 우승팀에 대한 출전 보장이 되지 않는 점에 대한 아쉬움이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가 전년도 우승팀에게 출전권을 부여하는 것과 달리 AFC 챔피언스리그는 우승팀에게 출전권을 보장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성남 일화가 2010년, 알 사드(카타르)가 2011년 대회서 우승을 차지하고도 다음년도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김 감독은 "유럽에서 우승팀에게 출전권을 주고 있다면 아시아에서도 그런 추세를 따랐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물론 100% 출전이라는 혜택을 주는 것보다 다양한 방법을 적용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플레이오프와 같은 것으로 기회를 준다면 좋을텐데 아쉽다. 유럽이 하는 걸 아시아도 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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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