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에 강하네"... 웽거, 아데바요르에 씁쓸한 칭찬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11.19 10: 33

"몸담았던 팀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아데바요르는 더 강해질 것이다. 친정팀에는 강한 선수니까".
아르센 웽거 감독이 '북런던 더비'서 자신의 시즌 첫 골을 기록하고 곧 퇴장당한 엠마뉘엘 아데바요르(28, 토튼햄)에 대해 씁쓸함이 담긴 칭찬을 전했다.
아스날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서 열린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토튼햄과 홈경기서 5-2로 대승을 거뒀다. 전통의 '북런던 더비'로 많은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의 키 플레이어는 단연 아데바요르였다. 아데바요르는 전반 10분 선제골을 터트리며 토튼햄에 리드를 안겼다. 하지만 불과 8분 뒤 거친 태클로 퇴장을 당하고 말았다. 토튼햄에는 천국과 지옥을 동시에 안긴 셈. 토튼햄은 리드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수적 열세인 상태로 70분을 뛰어야 했다.

이에 대해 웽거 감독은 18일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북런던 더비와 아데바요르에 대한 감상을 전했다. 웽거 감독은 "그 퇴장은 분명히 경기의 흐름을 바꿔놨다. 아데바요르는 시작부터 좋은 모습을 보였고 다이나믹하게 움직였다"며 "(산티 카솔라에게 한 태클은)퇴장감이 분명했고, 아데바요르가 퇴장당하는 순간 이 경기서 이길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지난 주 토튼햄과 맨체스터시티의 경기를 지켜봤다. 솔직히 말해서 아데바요르는 그날도 발군의 기량을 보여줬다"고 아데바요르를 칭찬한 웽거 감독은 "아마도 그는 몸담았던 팀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더 강해질 것이다. 친정팀에는 강한 선수니까"라고 덧붙이며 미소를 지었다. 아데바요르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아스날에서 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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