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11월, 로맨스 영화의 '틈새시장' 성공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2.11.19 11: 01

[OSEN=정유진 인턴기자] 영화 '남영동1985', '26년', '돈 크라이 마미', '범죄소년', '내가 살인범이다' 등 11월 개봉했거나 개봉을 앞둔 영화들은 정치나 사회문제 등 심각한 소재를 다룬 것이 많다. 대선 등의 영향으로 관련이슈에 대한 관객들과 제작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를 선택하는 취향은 각기 다른 것. 심각한 11월에도 가볍고 따뜻한 로맨스 영화를 추구하는 관객들을 위해 틈새시장을 노린 영화들이 있다. '업사이드다운', '늑대소년', '브레이킹던2' 등이 그 예다.
'업사이드다운'은 지난 8일 개봉한 SF판타지 로맨스. 정반대의 중력이 작용하는 상부와 하부 세계 사이를 오가며 펼치는 남녀의 사랑이야기다. 할리우드 스타 커스틴 던스트와 감성적인 연기와 훈훈한 외모로 인기가 급부상 중인 짐 스터게스가 연인으로 등장, '거꾸로 반전 키스', '무중력 키스', '목마 데이트' 등의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웅장한 스케일과 볼거리로 가득한 영화는 개봉이후로도 꾸준히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달 31일 개봉한 '늑대소년' 역시 로맨스 영화 인기의 선두주자다. 유일한 국산 로맨스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늑대소년과 소녀의 사랑을 그린 영화는 엄마와 함께 볼 수 있는 순수 로맨스임을 자처,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스캔들과 이별-재결합 등으로 떠들썩했던 한 때를 보내고 벨라와 에드워드로 돌아온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로버트 패틴슨 주연의 영화 '브레이킹던2'도 지난 15일 개봉했다.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마지막 편을 다루고 있는 영화는 개봉 초반부터 극장을 찾는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세 영화중 가장 늦게 개봉한 '브레이킹던2'를 제외하고 '늑대소년'과 '업사이드다운'은 현재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하며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또한 12월에는 '업사이드다운'의 주인공 짐 스터게스가 '다크나이트'의 섹시한 캣우먼 앤 헤서웨이와 함께 출연한 로맨틱코미디 '원데이'와 김아중-지성의 섹시한 로맨스물 '나의 PS파트너'가 개봉을 기다리고 있어 로맨스 영화의 꾸준한 인기의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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