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제40회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erican Music Awars, 이하AMA)에서 세계적인 뮤지션 MC해머와 마지막 무대를 장식하는 등 파격 대우를 받았다.
싸이는 18일 오후 8시(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노키아 씨어터에서 열린 AMA 마지막 무대에 MC해머와 등장해 새로운 버전의 '강남스타일'을 열창했다. 그는 이에 앞서 진행된 AMA 프리쇼 '코카콜라 레드카펫 라이브쇼'에서 뉴미디어상을 수상했다.
미국에서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인기를 모았던 히트곡과 뮤지션을 대상으로 한 AMA에 한국 가수, 더군다나 한국어로 된 노래를 부르는 싸이가 참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로 뽑힌다. 더군다나 싸이는 뉴미디어상을 수상하고 밝힌 것처럼 "영광스럽게도 쇼 마지막에 서는 기회"를 갖기까지 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파이널 무대는 쇼의 대미를 장식하는 차원인 만큼 해당 시상식의 최고상을 수상한 뮤지션에게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이같은 싸이의 활약은 유튜브에 게재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고 퍼진 인기가 오프라인, 전세계로 확장된 점은 뉴미디어를 통한 히트곡 탄생의 과정을 보여주며 눈길을 끌기도 충분했다. 실제 빌보드, 피플, CNN 등 외국의 언론들은 싸이를 언급할 때 '입소문을 통한 센세이션'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고 있다.
온라인 상의 기세는 여전하다. 싸이는 유튜브 사상 최단기간에 7억뷰를 돌파한 뮤직비디오의 주인공이 됐으며 미국 음원시장을 가장 즉각적으로 반영하는 아이튠즈 주간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이로 인해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싸이의 신곡에도 세계의 가요계가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AMA를 통해 또 한 차례 인기를 입증한 싸이는 해외 주요 시상식으로 시선을 돌리게 됐다. 지난 9월 MTV 비디오뮤직어워즈에 이어 11월 11일 MTV 유럽뮤직어워즈에 참석한 싸이는 내년 2월 그래미뮤직어워즈와 5월 빌보드뮤직어워즈 시상식 참여와 수상도 욕심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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