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가 예고했던 제40회 아메리칸뮤직어워즈(American Music Awards, 이하 AMA) 깜짝 게스트는 세계적인 래퍼 MC 해머였다. 두 사람은 이날 AMA의 파이널 무대를 장식했다.
싸이는 18일 오후 8시(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노키아 씨어터에서 열린 AMA에서 뉴미디어상을 수상한 데 이어 시상식 마지막 무대에 올라 자신의 히트곡 '강남스타일'을 열창했다. 특히 무대 중간에서 MC 해머가 흰색 수트를 입고 무대에 올라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때부터 MC해머 버전으로 리믹스된 '강남스타일'이 흘러나왔으며 공연장의 분위기는 한층 뜨겁게 달아올랐다.
MC해머와 싸이는 말춤은 물론 합을 맞춘 안무를 선보이며 무대를 종횡무진했다. 예기치 못했던 MC해머의 등장에 시상식에 자리한 아티스트들은 놀라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싸이는 윌아이엠의 소개로 무대에 올랐다. 윌아이엠은 "자리에 앉을 필요가 없다.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에서 봤을 것이다. 한국에서 온 싸이가 쇼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싸이의 등장을 예감하고 있던 관객들은 그가 모습을 보이기도 전부터 함성을 지르며 기대감을 표현했다. 이어 '강남스타일'의 포인트 안무인 말춤이 나오는 부분에서 관객들은 두 손을 앞으로 모은 채 자리에서 가볍게 뛰며 동작을 따라했다. 떼창 지점인 '오빤 강남스타일'에서도 우렁찬 목소리가 공연장을 채우기도 했다.
앞서 싸이는 AMA 프리쇼 '코카콜라 레드카펫 라이브쇼'에서 깜짝 게스트를 예고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뮤직비디오에 함께 출연했던 현아, 같은 매니지먼트인 저스틴 비버 등의 이름을 언급하기도 했으나 내용이 비밀에 부쳐져 궁금증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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