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전에서 우승에 대한 마침표를 찍고 싶다".
K리그 정상등극을 눈앞에 둔 FC 서울이 19일 구리챔피언스파크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가졌다. 오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K리그 41라운드 제주전을 앞둔 서울은 최용수 감독과 정조국, 김주영이 참석했다.
서울은 자력 우승을 위해 단 한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26승 9무 5패 승점 87점인 서울은 제주전에서 승리를 통해 승점 3점을 추가하면 자력 우승이 가능하다. 2위 전북(승점 77점)이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한다고 해도 89점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최용수 감독은 "지난 8월 22일 전남전 이후로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우승에 가깝게 자리하고 있었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너무 대견스럽다. 제주전을 맞이해 홈팬들앞에서 마침표를 찍고 싶다. 나보다 우리 선수들이 더 우승하고 싶은 욕심이 많을 것이다"고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최 감독은 "상대도 페어 플레이를 펼치는 팀이다. 따라서 깨끗한 경기와 재미있는 경기를 통해 팬들에게 우승의 기쁨을 안겨주고 싶다"고 전했다.
최 감독은 선수시절 지난 1994년 LG에 입단, 2000년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제 선수에 이어 감독으로서 우승을 차지하게 되면 큰 영광을 누리게 된다. "선수에 이어 감독으로서 우승을 하게 되면 정말 좋을 것 같다. 나의 노력 뿐만 아니라 구단과 팬들의 도움이 컸다"는 최 감독은 "목표는 하나밖에 없다. 나 자신에게는 정말 너무나도 영광이다. 좋은 환경속에서 선수, 코치 그리고 감독을 하고 있다. 누구도 누리지 못한 특혜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최 감독은 "팬들을 위한 축구를 하고 있다. 수도의 팀이라는 상징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미래지향적인 플레이가 나오기 때문에 너무 다행이다. 앞으로 더 발전할 가능성이 큰 것이 우리 FC 서울"이라고 강조했다.
최용수 감독은 "특별한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렵다. 구단에 세리머니에 대한 부탁을 해놨다"면서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정말 대단한 세리머니를 할 것"이라고 궁금증을 유발했다.
스플릿 시스템으로 나뉘면서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던 최 감독은 "경쟁팀인 전북이 스스로 무너진 것도 있지만 여러가지 고비가 있었다"면서 "전북-포항전이 굉장히 힘들었다. 그 어려웠던 것을 이겨낸 것이 굉장히 다행이다"고 돌아봤다. 그리고 선두유지의 방법에 대해서는 "프로의식과 개성이 강한 선수들을 하나로 묶었던 것이 가장 주효했다. 서로에게 도움을 주면서 챙겼던 것이 가장 큰 방법이다"고 덧붙였다.
세뇰 귀네슈 감독에 대해 존경심을 보내고 있는 최 감독은 "귀네슈 감독님과 넬로 빙가다 감독님의 스타일을 완전히 똑같이 가져가고 싶지 않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것은 실리축구를 펼친 것"이라며 "1년에 완벽하게 공격적인 축구를 10번 이상 기대하지 않았다. 여러가지 상황이 있기 때문이다. 큰 틀에서는 공격적인 것을 선호한다. 그러나 상황을 판단하면서 변형시킬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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