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국, "이번에도 멋지게 떠나고 싶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11.19 14: 06

"이번에도 멋지게 떠나고 싶다".
K리그 정상등극을 눈앞에 둔 FC 서울이 19일 구리챔피언스파크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가졌다. 오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K리그 41라운드 제주전을 앞둔 서울은 최용수 감독과 정조국, 김주영이 참석했다.
서울은 자력 우승을 위해 단 한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26승9무5패 승점 87점인 서울은 제주전에서 승리를 통해 승점 3점을 추가하면 자력 우승이 가능하다. 2위 전북(승점 77점)이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한다고 해도 89점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정조국은 "경남전을 잘 마치고 왔기 때문에 굉장히 다행이다. 우승으로 가는 길을 남겨두고 있다. 홈팬들 앞에서 우승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주중경기이기는 하지만 많은 팬들이 찾아오셔서 우승 세리머니를 했으면 좋겠다. 팬들이 원하는 멋진골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그는 "제주전을 잘 마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주장인 (하)대성이를 중심으로 팬들을 위한 세리머니를 하고 싶다. 우리가 해낸 결과를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프랑스서 실패를 맛보고 온 정조국은 쉽게 정상적인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 골을 만들어내며 후반기서 팀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특히 최용수 감독은 정조국에 대해 '수비형 스트라이커'라는 이야기도 하는 등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정조국은 감독 기대에 부응했다. 수원과 '슈퍼매치서' 득점을 터트리며 연패를 끊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정조국은 "감독님께서 인터뷰를 하시면서 내가 감독님을 많이 속였다고 하셨다. 그러나 감독님도 나를 많이 속이셨다"고 농담을 건넨 후 "감독님께서 편안하게 해주셨다. 부담감이 없어지면서 정말 좋아졌다. 그런 것들이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0년 우승 후 프랑스에 진출했던 그는 "우승을 차지하고 난 뒤 프랑스로 진출했다. 이번에도 나는 떠나야한다"면서 "꼭 우승을 차지하고 군복무를 하고 싶다. 멋있게 떠나고 싶다"고 전했다. 정조국은 자신이 언급한 것처럼 올 시즌을 마치고 군복무를 위해 경찰청에 입단한다.
정조국은 "2010년에는 우리가 쫓아가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우리가 지키는 입장이었다"면서 "지키는 것이 더 힘들다고 생각한다. 감독님 이하 모두 한마음으로 지켜낸 것이 정말 기쁘다. 마지막 피날레를 어떻게 결정하느냐가 지금은 가장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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