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 비주얼, 저질스런 몸놀림, 코맹맹이 소리까지. 배우 김승우가 '나대기' 시작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 점점 ‘개그콘서트’처럼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김승우는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1박 2일’에서 맏형이자 배우로서의 이미지를 모두 벗어던지고 원초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등 의외의 활약을 통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최근 김승우를 비롯한 모든 멤버들의 활약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1박 2일’이지만, 이날만큼은 김승우의 활약이 돋보였다. 앞선 방송에서 제작진으로부터 ‘김나댐’이라는 별명을 선사받은 김승우는 별명만큼이나 나대는 모습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쥐락펴락했던 것.

김승우는 이날 울산광역시 울주군의 두 번째 여행기에서 잠자리 복불복 게임을 통해 ‘비주얼 쇼크’ 수준의 충격적인 변신으로 시청자들을 웃게 만들었다. 이날 잠자리 복불복은 레몬 진실 게임, 엉덩이 씨름, 그리고 마지막 경기로 '타짱'이 진행됐다.
우선 그는 엉덩이 씨름을 통해서는 평소 보여주지 않았던 저질(?)스런 몸짓으로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의외의 유연한 몸놀림과 승부에 집착하는 그의 몸짓에 멤버들도 폭소했고, 타짱 게임에서는 말 그대로 웃음이 폭발했다.
타짱은 각 팀의 한 명을 뽑아 분장을 시키고, 웃음을 참는 게임으로 청팀에서는 김승우가, 홍팀에서는 엄태웅이 분장을 하기로 했다. 말 그대로 각 팀의 어이없는 분장에 심판인 성시경 조차 웃음을 참지 못했고, 결국 엄태웅은 붕대를 감은 중환자로, 김승우는 묘령의 여인으로 변신을 끝마쳤다.
재미있는는 점은 엄태웅과 김승우 모두 분장을 했는데, 김승우의 뻔뻔함과 나대는 기질로 승리를 얻었다는 것.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되고 서로의 얼굴을 확인 한 두 사람 모두 웃음을 참기는 마찬가지였지만 김승우는 이때 故 이주일 성대모사로 엄태웅을 공격해, 결국 엄태웅의 웃음을 폭발시켰다
승리 뒤 김승우는 엄태웅에게 “야 (분장을) 깔끔하게 해야지. 형이 예능을 알잖아”라며 기뻐했지만,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곤 “뭐야 이게”라며 분노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1박 2일'의 맏형인 김승우가 배우 이미지마저 던져버린 채 웃음을 선사하면서 같이 활약하고 있는 멤버들 역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몸을 던지는 등 프로그램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좋은 기폭제가 되고 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TV 딱 틀었는데 김승우 보고 뿜었다”, “김승우 그 얼굴로 바로 ‘개그콘서트’ 가도 되겠더라”, “누군지 못 알아 볼 정도였다. 김승우 진짜 웃겼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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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