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들이라면 드레스만큼 신경 쓰이는 것이 바로 예물 주얼리. 특유의 화려함을 발산하며 광채가나는 주얼리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한다. 하지만 보기에 예쁘다고 해서 아무거나 선택해서는 안 된다. 보기에 예쁘다고 자신과 무조건 잘 어울리는 것은 아니기 때문.
수많은 예물 주얼리들 중에서 자신과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주얼리를 선택하는 것과 같다. 그날의 헤어나 웨딩드레스 등에 따라 조금씩은 달라지겠지만 보통 얼굴형과 주얼리는 크게 매치된다.
청담동에 위치한 결혼 예물 전문 브랜드 ‘베루체’ 이호진 대표는 “대부분의 예비 신부들이 단순 디자인만 예쁜 주얼리를 선택하려는 경향이 많은데, 이는 오히려 실패 확률이 높다”며 “때문에 직접 자신의 얼굴에 대보고 얼굴형과 가장 어울리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둥근 얼굴형은 자칫 목이 짧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주얼리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이런 얼굴형의 경우 길게 늘어진 드롭형 귀걸이가 둥근 얼굴을 향한 시선을 분신시켜 좋다. 특히 귀걸이 끝에 라운드보석으로 물방울 모양처럼 마무리돼 길게 찰랑대는 디자인은 슬림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이 대표는 “목걸이의 경우 시원하게 길게 떨어지는 디자인에 화이트 스톤들이 목걸이 선을 따라 세팅된 디자인이 길고 시원한 느낌을 주어 좋다”고 전했다.
반대로 긴 형 얼굴은 드롭형 귀걸이의 경우 더욱 얼굴을 길어보이게 하므로 부착형 스타일이 좋다. 귓불에 짧게 안착되는 디자인에 서브스톤들이 전체 느낌을 화려하게 살려주는 세팅이 어울린다.
이 대표는 “목걸이는 목선을 둥글게 감싸며 짧은 메인스톤 프레임에 스톤은 점을 찍듯 강한 포인트가 있는 것이 좋다. 메인스톤 외에는 화려하지 않게 보석을 세팅해 한눈에 펜던트가 눈에 들어 올수 있도록 하는 디자인을 골라야 한다”고 전했다.
역삼각형 얼굴은 드롭형 귀걸이가 얼굴의 단점을 커버해준다. 동그란 스타일이나 커다란 타원형, 아래로 갈수록 넓어지는 스타일의 귀걸이는 한결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해 준다. 귀걸이나 목걸이에 특별히 펜던트가 존재하지 않아도 그 자체로 심플하게 서브 스톤이 일렬로 세팅된 디자인이 잘 어울린다. 이런 디자인은 얼굴을 작아 보이게 하는 효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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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루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