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종, "전력 약하다는 소리, 선수들에게 큰 도움"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11.19 19: 24

"언론에서 우리의 전력이 약하다는 보도가 나왔었는데 선수들이 자극을 받아 더욱 열심히 뛰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아시아 정상에 오른 U-19 남자 축구 대표팀이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1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에미리츠 스타디움서 끝난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결승전서 승부차기(4-1) 혈투 끝에 이라크를 물리치고 정상을 차지했다.
8년 만의 쾌거였다. 한국은 박주영 김승용 정인환 등이 맹활약했던 지난 2004년 말레이시아 대회 이후 통산 12번째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중국과 조별리그 최종전부터 결승전까지 4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문창진(19, 포항)이 우승의 주역이었다면 신의 한 수로 멋진 용병술을 선보인 이광종 감독은 최고의 결과물을 빚어낸 명장의 표본이었다.
이광종 감독은 입국 후 가진 해단식 및 인터뷰서 "출발 전부터 목표는 우승이었다. 결승전서도 지지 않고 최선을 다해 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개인적으로 지난 2000년부터 대표팀 지도자를 시작했는데 U-17, U-20 감독 경험이 좋은 성적의 토대가 됐다"고 말했다.
한국은 결승전 당시 전반 35분 모하메드 카라르에게 선제골을 허용, 후반 막판까지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이 감독은 190cm의 장신 수비수 송주훈(18, 광명공고)을 최전방에 배치해 공격수 김현(19, 전북)과 함께 공중볼을 따내게 했고, 결국 문창진이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터뜨리며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이 감독은 "언론에서 우리의 전력이 약하다는 보도가 나왔었는데 선수들이 자극을 받아 더욱 열심히 뛰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모든 선수들의 능력이 뛰어났지만 쉐도우 스트라이커 문창진이 공, 수에서 큰 도움이 됐다. 볼 키핑과 패싱력, 결정력까지 갖춰 향후 더 훌륭한 선수로 성장할 것이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조직력의 한계를 느꼈다. 개인적인 기술과 파워를 보강하겠다"는 이 감독은 "2013 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등을 천천히 준비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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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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