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오자룡’, 일단 코믹 가족극으로 시작 ‘유쾌’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2.11.19 19: 55

이장우, 오연서 주연의 ‘오자룡이 간다’가 유쾌한 코믹 가족드라마로 출발을 했다. 기획의도대로라면 중반부로 흘러갈수록 치정극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지만 그래도 첫 방송은 코믹 가족드라마의 기본 형태를 띠고 있었다.
MBC 새 일일드라마 ‘오자룡이 간다’는 19일 첫 방송에서 부잣집 딸 나공주(오연서 분)와 착한 백수 오자룡(이장우 분)이 워터파크에서 우연히 첫 만남을 가지는 내용으로 시작됐다. 자룡은 모녀의 목걸이를 찾아주다가 공주의 비키니 수영복을 실수로 벗기게 되면서 유쾌하지 않은 첫 만남을 했다.
공주는 자룡을 성추행범으로 오해한 상황. 백수인 자룡은 앞으로 부잣집 딸 공주와 우연한 만남을 계속 하면서 사랑을 키우게 된다. 

여기에 나중에 사돈 사이가 되는 자룡의 어머니 고성실(김혜옥 분)과 공주의 어머니이자 부잣집 사모인 장백로(장미희 분), 그리고 허영심 가득한 이기자(이휘향 분)가 여고 동창 사이였다는 사실이 그려졌다.
또한 기자의 아들이자 훗날 야망에 불타 거짓말을 일삼는 진용석(진태현 분)과 백로의 딸이자 연인 강용국(정찬 분)을 잃고 용석의 거짓말에 속는 나진주(서현진 분)가 비행기 안에서 음료수를 쏟으면서 강한 첫 만남을 가지면서 파란만장한 미래를 예고했다.
전작 ‘그대 없인 못살아’가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중심으로 가족 내 갈등을 그렸다면 ‘오자룡이 간다’는 첫 방송에서 일단 자룡과 공주를 중심으로 주변 인물들과 가족들의 밝은 분위기를 전했다. 아들의 취직과 건강을 걱정하는 성실과 부잣집 사모이지만 무개념 막장 캐릭터는 아닌 우아한 백로의 모습은 충분히 수긍이 갔다.
물론 극이 진행될수록 용석이 갈등을 일으키면서 긴장감을 높일 예정이지만 일단 첫 방송에서는 자극적인 전개나 이해 불가한 캐릭터가 없는 유쾌한 가족드라마를 표방했다. 또한 중견 배우 장미희, 이휘향, 김혜옥 등이 탄탄하게 무게 중심을 잡아주는 가운데 젊은 배우인 이장우, 오연서, 진태현, 서현진이 안정적인 캐릭터 소화로 무리 없이 보는 드라마를 만들었다. 
한편 ‘오자룡이 간다’는 처가의 재산을 노리고 결혼한 큰 사위의 음모에 대항해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처가를 위기에서 구하는 착하지만 백수인 둘째사위의 역전 이야기를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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