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유진 인턴기자] 영화 ‘가문의 귀환’에 출연한 성동일이 영화 출연에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선입금을 언급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성동일은 19일 서울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열린 영화 ‘가문의 귀환’ 제작보고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나의 영화 출연 조건은 선입금이다. 배우들이 당하는 게 많다. 지금은 작품이 완성된 이후에 와 있지만 작품이 도중에 중단되는 경우가 너무 많다. 그렇게 되면 배우는 몇 달을 기다리면서 백수로 지내야 한다”라며 현 영화제작 구조에 대해 뼈있는 발언을 했다.
그는 이어 “나는 예술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봉사할 여유도 없다. 내가 3개월만 놀아도 와이프가 감자탕집에서 설거지를 해야 한다”라며 다시 한 번 ‘선입금’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저희 영화가 '아바타'처럼 화려한 CG가 있는 것도 아니고 '타이타닉' 같은 감동이 없을 수도 있다. 그 정도 제작비도 없고 시간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희에게 주어진 것들에 비해 부끄럽지 않게 영화 만들었다”라며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비췄다.
성동일은 극 중 쓰리제이가문의 차남으로 여동생 진경과 함께 탄 차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후 새로운 얼굴을 얻게 된 장석태 역을 맡았다.
‘가문의 귀환’은 2002년 정준호-김정은 주연 ‘가문의 영광’의 10년 후를 그린 내용으로 10년 전 엘리트 사위를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했던 쓰리제이 가문의 삼형제가 고명딸 진경이 죽은 후 이제는 가문에 위협이 되는 사위 박대서를 몰아내기 위해 작전을 펼치는 내용이다. 오는 12월 1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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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