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L 시즌4 준우승, GSL 시즌3 준우승 등 예전 잘나갈 때 마음가짐으로 돌아간 '꼬부기' 박현우(스타테일)가 차기 시즌 코드A 진출권을 확보하며 이번 GSL 시즌5에서 부활을 다짐했다.
박현우는 19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핫식스 GSL 2012 시즌5' 코드A 1라운드서 전종범(액시움)을 2-0으로 제압하고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박현우는 2라운드 진출로 최소한 승격강등전과 차기 시즌 코드A 진출을 결정했다.
전성기 시절 못지 않은 경기력으로 예전 코드S에서 코드A로 낙마할 때 경기력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지난 4월과 5월 연달아 IPL과 GSL을 준우승할 당시의 활약을 기대하게 하는 승리였다. 이날 승리는 최근 코드S탈락과 WCS 아시아파이널 탈락, IeSF 부진 등을 씻어내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 셈.

원종욱 총감독을 비롯한 김광복 감독, 윤희원 코치 등 스타테일 코칭스태프는 박현우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김광복 감독은 "박현우가 제 실력을 발휘하면 리그 다섯 손가락에 들어가는 선수다. 다시 열심히 하고 있으니 기대를 하셔도 좋다"라며 박현우의 부활을 확신했다.
이날 경기서 승리한 후 박현우도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파이팅을 다짐했다. 그는 "팀원들이 경기장에 오기전에 지면 '삽테크'라고 놀리더라. '삽테크'는 코드S, 코드A, 코드B로 차례대로 떨어지는 것"이라며 "사실 그동안 열심히 하지 않았다. 이제 좀 정신을 차렸다. 감독님한테 혼도 많이 나고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셨다. 다시 열심히 한지 1주일 정도 시작됐다. 그동안 팬분들 반응도 그렇고 너무 경기력이 안 좋으니깐 커뮤니티 들어가기도 겁이 났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다"며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절친한 팀 후배인 원이삭의 WCS 글로벌 파이널 우승도 박현우에게는 자극제가 됐다. "(원)이삭이의 우승이 부러웠다. 내심 직행을 기대하고 있지만 3라운드 상대가 워낙 강한 (이)승현이라 승강전을 갈 수 도 있다. 하지만 승강전을 거쳐서라도 코드S는 무조건 복귀하겠다"라고 코드S 복귀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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