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 이승엽이 메이저리그 대신에 일본 프로야구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연봉과 자존심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승엽은 19일 방송된 SBS 토크쇼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8년 전 메이저리그 대신에 일본 지바 롯데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안간 것 반이고 못간 것 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와 에이전트가 기대한 연봉이 있었는데 터무니 없는 연봉을 메이저리그가 제시했다”면서 “반 이하다. 1/3 정도였다”고 떠올렸다.

이승엽은 “때마침 지바롯데의 러브콜을 받았다”면서 “나는 당시 결혼을 했기 때문에 가정을 생각했어야 했다. 돈이 중요하지 않다면 거짓말이다”라고 일본행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무엇보다도 야구 인생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었다”면서 “지바롯데에서는 4번 타자를 제의했었고 메이저리그는 주전 보장이 없었다”고 일본행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한편 이승엽은 한일 통산 500호의 주인공이자 8년 만에 국내에 복귀한 후 삼성의 2012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어낸 주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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