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지명+FA 완료' NC, 이제는 외국인 영입에 올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11.20 06: 40

이제는 외국인선수 영입에 올인한다. 
NC가 내년 시즌 1군 데뷔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NC는 지난주 기존 8개팀에서 특별지명을 통해 송신영·이승호·고창성·이태양·김태군·조영훈·모창민·김종호를 데려온 데 이어 FA시장에서도 이호준과 이현곤을 영입했다. 넥센과 1대2 트레이드로 임창민·차화준까지 데려오는 등 12명의 선수를 새롭게 영입하며 선수단을 재편했다. 
NC 내부적으로는 만족스런 분위기다. 김경문 감독도 "이제 어느 정도 전력이 갖춰졌다"고 자신했다. 기존 젊은 선수들에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 선수들이 대거 합류하며 1군 전력의 구색이 갖춰졌다. 이제 마지막 관건은 외국인선수를 영입하는 것이다. 한국프로야구에서 가장 확실하고 빠르게 전력을 보강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외국인선수 영입이다. 

NC는 내년 시즌 외국인선수 3명을 보유할 수 있다. 기존의 8개팀이 외국인선수 2명을 쓰지만 NC는 1명을 더 쓰는 신생팀 특혜를 받는다. NC로서는 다른 팀들에 비해 확실히 비교 우위를 보일수 있는 부분이다. 타팀에서도 "NC가 외국인선수 3명을 모두 잘 뽑는다면 의외의 돌풍이 가능하다"고 말할 정도로 NC의 외국인선수 농사가 시즌 좌우할 가능성 높다. 
NC 배석현 단장은 "외국인선수 영입은 6개월 전부터 계속 준비해오고 있다. 국내선수 구성이 잘 마무리됐으니 외국인선수도 타팀에 밀리지 않을 선수를 뽑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구단 관계자도 "수준 있는 선수를 뽑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 온 선수들과 비교해서 확실히 상위 클래스의 선수를 영입하려 한다. 어느 정도 진척이 있다"고 말했다. 
NC는 미국 및 도미니카 등지에서 꾸준히 외국인선수들을 물색해왔다. 투수 출신의 박동수 스카우트팀장과 최일언 투수코치가 차례로 파견돼 선수들을 파악했다. NC는 일찌감치 외국인선수 3명 모두 투수로 정했다. 자금력에서 뒤질게 없다고 자신하는 NC는 신생팀이라는 핸디캡도 큰 문제가 없다고 자신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외국인선수는 3명을 모두 투수로 영입할 것이다. 3명 모두 선발로 쓸 생각을 하고 있다. 30년 된 팀들도 투수들 때문에 고생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선발 3명 염두에 두고 특별지명에서도 중간계투로 쓸 투수만 4명이나 지명했다. 외국인 선발 3명이 중심을 잡아준다면 젊은 투수들과 정상적인 로테이션 가동이 가능하다. 외국인 선발들이 6이닝 정도 막아준 뒤 송신영·이승호·고창성 필승조가 나머지 이닝을 책임지는 승리 방정식을 그릴 수 있다. 
한편 신생팀중 외국인선수를 1명 더 쓰는 특혜를 받은 팀으로는 2000년 SK가 있다. 당시 SK는 쌍방울 시절 영입한 외야수 헨슬리 뮬렌과 내야수 타이론 혼즈를 퇴출한 후 5월부터 새롭게 가세한 투수 빅터 콜, 내야수 틸슨 브리또, 외야수 하비 풀리엄이 각 포지션에서 활약하며 최소한 성적을 낼 수 있었다. 하지만 당시 SK가 3월에 창단에 급하게 외국인선수를 수혈했다면 NC는 1년간 팀의 부족한 부분을 파악, 6개월 넘게 집중 관찰하며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NC 첫 외국인선수 농사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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