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 피날레 장식한 한국인, 그대 이름은 싸이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2.11.20 07: 44

[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 올해 40회를 맞이 한 대표적인 대중 음악 시상식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erican Music Awards – 이하 ‘AMA’)에서 싸이가 공연 무대에 올랐다. 그것도 3시간 동안 펼쳐진 시상식의 피날레를 쟁쟁한 팝 스타들을 제치고 바로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장식했다는 것은 정말 역사적인 순간이 아닐 수 없다.
비록 본상 분야가 아닌 특별상으로 제정된 “뉴 미디어”상 트로피를 받게 되었지만, 엔딩 공연을 싸이가 장식하도록 한 것 만으로도 미국 대중 문화계 전체에서 바라보는 대우가 초특급이란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빌보드닷컴은 “AMA” 레드 카펫 행사 메인 사진으로 중앙에 말춤 포즈를 취한 싸이, 양 옆으로 여성 팝 스타 케샤(Ke$ha)와 칼리 래 젭슨(Carly Rae Jepsen)를 게재할 정도로 현재 최고 ‘핫 아이콘’이 싸이 임을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11월 11일(현지 시각) “MTV-EMA”에서 “베스트 비디오”상 수상과 함께 최고의 라이브 스테이지를 연출했던 싸이였기에 “AMA”에서는 어떤 볼거리로 미국 연예계 스타들과 관객 수천 만 명의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궁금해진 가운데, 80년대 후반에서 90년 초반 ‘랩 음악 대중화’의 선봉장 M.C.해머(M.C. Hammer)와 5분여의 합동 무대를 가지며 관객 모두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블랙아이드피즈(Black Eyed Peas) 프론트 맨 윌 아이 엠(Will I. Am)의 소개 멘트 후 검은 색 의상을 입고 등장한 싸이의 ‘강남 스타일’은 관객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고, 곡 중반부 조명이 꺼진 후 흰 색 옷의 M.C.해머가 출연하면서 이날 시상식 최고의 순간이 연출된 것이다. 해머의 히트 곡 ‘Too Legit To Quit’과 ‘강남 스타일’을 리믹스 한 버전은 순식간에 수 많은 미국 연예계 유명 인사들을 춤추게 만들었고, 노래가 끝난 후 기립박수가 한 동안 계속되는 등 전율을 느끼게 하는 순간으로 이어졌다.
   ‘팝의 여왕’ 마돈나(Madonna)의 뉴욕 공연에 게스트로 등장 전세계를 놀라게 한 싸이.  내년 1월 9일(현지 시각) 거행될 39회 “피플스 초이스 어워즈(People’s Choice Awards) “Favorite Music Video” 부문에 ‘강남 스타일’이 올라 국제가수 싸이의 ‘Psy Time’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켈리 클락슨(Kelly Clarkson)•어셔(Usher)•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린킨 파크(Linkin Park)•핑크(Pink)등 내놓으라 하는 스타들의 공연이 이어졌고, 저스틴 비버는 대상인 “올해의 아티스트”상을 포함 3관왕(팝•록 앨범과 팝•록 남성 아티스트)을 수상하는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했다. “올해의 신인상”부문은 싸이•저스틴 비버와 같은 소속사인 칼리 래 젭슨이 차지했고, 랩•힙합부부문 2개 트로피를 독식한 니키 미나지(Nicki Minaj)를 제외하고 나머지 부문에서는 수상자가 각기 다른 평준화 양상을 보였다.
대한민국이 배출한 대중 음악 가수가 ‘세계 제1의 대중 음악 시장’ 미국의 음악 시상식 무대에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낸 2012년 11월 19일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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