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넘버 -1' 최용수, '깨끗한 축구' 선언한 이유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11.20 08: 37

'깨끗한 축구로 팬들 앞에서 마침표를 찍는다!'.
FC 서울 최용수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을 위한 '매직 넘버 -1'을 앞두고 제주전에 대해 필승의지를 다졌다.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하면서 우승을 자축하겠다는 말이다.
오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K리그 41라운드 제주와 경기를 앞둔 최용수 감독은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26승 9무 5패, 승점 87점인 서울은 2위 전북(승점 77점)에 크게 앞서고 있다. 만약 서울이 제주전에서 승리를 기록한다면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서울이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된다.

올 시즌 서울은 '무공해(무조건 공격해)' 축구를 내세웠다. 깨끗한 축구로 경기를 펼친다는 말이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파울수가 적으면 선수단 운용에 유리하다. 일반적으로 베스트 11을 많이 기용해야 안정된 경기를 펼칠 수 있다. 만약 파울과 퇴장수가 늘어 난다면 선수가 경기에 나설 수 없는 경우가 생긴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더라도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 기량을 선보일 수 없다.
서울은 올 시즌 가장 적은 파울수를 기록하고 있다. 419개로 2위인 제주(442개)와도 큰 차이를 보인다. 광주(637개), 포항(628개), 수원(616개) 등과 비교하면 차이가 많다. 깔끔한 축구를 통해 선수단 운용을 잘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최용수 감독은 제주전에 대해 "제주도 올 시즌 파울수가 굉장히 적다. 따라서 깨끗하고 수준높은 축구를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최 감독의 발언은 당연한 말이다. 거친 축구를 통해 상대를 압박하는 것도 축구의 일부이기는 하지만 수준 높은 기량을 선보이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파울이 적으면 경기 시간도 늘어난다. 플레잉 타이밍이 늘어나는 것은 경기서 보여줄 것이 많다는 말이다. 또 이는 팬들에게도 영향으 끼칠 수밖에 없다. 경기가 끊기지 않고 꾸준히 이어진다면 팬들도 경기를 지켜보는 시간이 늘어나고 즐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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