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효훈, "내년 붙박이 선발이 목표"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11.20 10: 10

넥센 히어로즈의 우완 장효훈(25)은 팀의 분위기 메이커다.
유쾌한 장효훈은 지난달말부터 진행중인 일본 가고시마 마무리 훈련에서도 즐겁게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그러나 어느 때보다 진지한 연습과 실력 향상으로 코치진에게 "많이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가고시마에서 만난 장효훈은 "올해처럼 마무리 캠프에 빨리 오고 싶은 적이 없었다. 시즌 막판에 어깨가 좀 아파서 차라리 몸관리를 잘하고 마무리 캠프에 가자 싶어서 2군에 내려갔다"며 절실했던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올 시즌 21경기 61이닝에 나와 6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02를 기록했다. 꾸준히 140km 후반대 빠른 직구를 유지했고 8월에는 프로 데뷔 후 첫 퀄리티 스타트(6⅔이닝 1실점)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제구 난조를 보인 날이 훨씬 많았다.
장효훈은 시즌 중반 자신의 피칭에 대한 스트레스에 불면증도 생겼다고 했다. "왜 이렇게 안되지 하는 생각에 잠이 오지 않았다. 최상덕 코치님, (손)승락이 형, (박)성훈이 형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9월에 강진에 가니 마음이 편해서인지 잠이 잘왔다"고 힘들었던 시간을 되돌아봤다.
그래도 올 시즌 그에게 만족스러운 것이 하나 있다면 1군 경험이다. 장효훈은 "1군에서 이렇게 많이 던진 것이 처음이다. 퀄리티 스타트도 해봤다. 승만 못해봤지 많은 경험을 해봤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프로 데뷔 후 승이 없다.
장효훈은 이번 마무리 훈련에서 폼 수정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시즌 중반부터 고치고 싶은 부분을 찾았다. 피칭 때 허리를 사용하는 부분에서 잘못된 점을 찾았다. 마무리 훈련 동안 이부분을 고치면 나머지도 좋아질 것 같다. 특히 들쑥날쑥했던 제구가 나아질 것"이라고 자신이 찾은 문제점을 밝혔다.
'코치님들이 가르쳐주는 것은 다 하자'는 욕심으로 훈련에 열중하고 있는 장효훈의 내년 목표는 무조건 5선발 안에 드는 것이다. 붙박이 선발로 시즌을 보내는 것이 그의 목표다. 그리고 매년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는 선수가 되는 것이 스스로의 바람이다.
2007년 입단 때부터 '153km 투수'로 기대를 한몸에 받은 장효훈. 그러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력으로 응원보다는 아쉬움의 목소리를 들은 시간이 많았다. 장효훈은 "볼만 빨라서는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올 시즌 제구를 확실히 잡아 든든한 선발이 되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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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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