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진(19, 포항 스틸러스)은 포항을 짊어질 선수다".
문창진이 금의환향했다. 문창진은 11월 초부터 중순까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서 열린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챔피언십서 4골 2도움을 기록하며, 한국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당연히 대회 최우수선수(MVP)도 문창진의 차지였다.
그만큼 문창진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소속팀 포항도 마찬가지. 하지만 황선홍 포항 감독은 문창진에 대해 커지는 기대감을 경계했다. 19세 이하 무대에서는 통할지도 모르지만, K리그에서 주축 멤버로 활약하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황 감독은 "창진이의 활약을 보니 좋긴 하지만 부담감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K리그에서 펄펄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 같기 때문이다. 분명한 건 잘 다듬어야 한다는 것이다"고 했다. 문창진이 아직 K리그 경험이 단 3경기인 만큼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이었다.
가능성도 높게 봤다. 황 감독은 "창진이가 뛰는 걸 지켜보니 K리그에서의 경험이 통한 것 같다. 성인들과 뛴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자신감이 넘쳐보였다"면서 "창진이는 포항을 짊어질 선수다. 세계 대회에 다녀온 만큼 더 성장할 것을 기대한다. 잘 다듬어서 잘 뛸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황선홍 감독은 문창진에게 1군 무대에서 활약할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이미 내년도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한 만큼 K리그 잔여경기 4경기에 투입하겠다는 말이었다.
황 감독은 "복귀를 하면 컨디션을 일단 점검해서 1군 무대서 뛸 기회를 줄 것이다"면서 "물론 장담은 하지 못한다. 내년에도 베스트 11은 힘들 것이다. 백업으로 뛰며 1군 무대에서의 적응이 필요할 것이다. 자기 위주로 플레이하는 아마추어적인 모습을 없애야 할 것이다"고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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