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모바일게임의 유행과 함께 모바일 메신저를 통한 게임 유통이 화제가 되고 있다. 주목 받지 못했던 게임, 신작 게임들이 모바일 메신저로 새로운 대세 게임으로 등장하며 새로운 유통망으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유행하고 있는 모바일 메신저는 NHN 라인과 카카오톡으로 이들은 국내 개발사가 선보인 가장 흥행하고 있는 모바일 메신저로 불린다. 두 모바일 메신저에서 서비스 되는 게임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
NHN 라인은 NHN 재팬, 즉 NHN의 일본 지사가 서비스 하는 모바일 메신저다. 일본 지사의 서비스이니만큼 일본을 비롯한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NHN 라인은 최근 75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으며 모바일 메신저는 물론 무료 통화와 다양한 소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라인을 통해 서비스 되고 있는 라인 버즐은 97일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흥행을 거두고 있다. 따라서 NHN 라인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게임 유통망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카카오톡은 66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국내의 대표적인 모바일 메신저로 메신저 기능외에 무료 통화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소위 ‘팡’류의 모바일게임을 유통하고 있는 카카오톡은 대박 행진을 펼치며 새로운 모바일게임 유통망으로 부상했다. 국민 게임을 양산하는 최고의 모바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은 최근 다양한 게임을 선보이며 카카오톡의 모바일게임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두 가지 모바일 메신저의 장점이자,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는 주력 시장은 NHN 라인이 해외, 카카오톡이 국내에 집중되어 있다. 주력 시장이 다른 만큼 해당 메신저를 통해 유통되는 게임은 물론 수익 및 사업 모델이 다를 수 밖에 없다. NHN 라인의 경우, 일본, 스위스, 대만, 홍콩 등에서 앱 다운로드 1위를 차지한 바 있으며 230여 개 국가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따라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로 불릴만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카카오톡은 국내의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거의 다 쓴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높은 국내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다. 같은 문화권에서의 같은 이용자, 같은 게임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호응과 입소문은 카카오톡만의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카카오톡에 연동되지 않은 아이폰용 드래곤플라이트와 예전에 출시된 애니팡이 별다른 호응을 끌지 못했음이 이를 방증한다. 따라서 카카오톡 특유의 게임 유통은 소셜 기능과 결합된 새로운 가치와 확장성을 갖는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NHN 라인이 국내 사용자, 카카오톡이 해외 사용자 확보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하는 것은 이들의 최대 숙제다.
NHN 라인과 카카오톡을 통해 서비스 되고 있는 게임들은 각기 다른 장르, 다른 게임들이다. 따라서 절대적인 비교는 쉽지 않을 뿐더러 장단점을 논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다만 카카오톡은 소위 ‘팡’류의 간단한 퍼즐에 점수가 연동되는 소셜 기능이 있는 게임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카카오톡 게임은 누구나 쉽게 플레이 할 수 있는 게임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입소문을 통한 지속적인 게임 이용자 확보로 이어진다는 점은 카카오톡의 게임들은 국민게임의 반열에 올라설 특유의 경쟁력이라 할 수 있겠다. 반면 게임성과 별개로 난이도가 높거나 대중성이 떨어지는 게임의 경우, 카카오톡에서의 흥행 여부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것으로 새로운 장르의 흥행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반면 NHN 라인을 통해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들은 간단한 게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게임과 함께 최근 서비스 되고 있는 게임빌의 ‘카툰워즈’ 등 장르의 다변화가 특징이다. 국내와 달리 해외의 많은 이용자들을 접점으로 갖고 있는 라인이기에 가능한 장점이다. 특히 게임과 결합된 라인 스티커 등의 다양한 마케팅 수단은 이용자들에게 재미는 물론 큰 수익원으로 작용하고 있어 NHN 라인의 글로벌 흥행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많은 이용자 확보와 함께 게임 기반의 다양한 사업모델을 인프라화 하고 있다는 점은 NHN 라인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할 이유가 되기도 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올해 4600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내년 기준으로 본 세계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는 13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 같은 시장 성장은 NHN 라인과 카카오톡이 어떤 성장과 신사업을 펼칠지 기대를 모으는 배경이기도 하다.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NHN 라인과 카카오톡은 앞으로 모바일게임의 대중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만큼 이들의 파이팅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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