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들의 영화 관람이 주목되는 요즘이다. 특히 박근혜 대선 후보는 영화 '남영동 1985'의 VIP 시사회는 불참했지만, '돈 크라이 마미' 특별 시사회에는 참석할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지난 12일 열린 '남영동 1985'의 VIP시사회에는 새누리당 박근혜 의원을 제외한 유력 대선 후보들이 영화를 보기 위해 모였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진보정의당 심상정,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 등이 참석했다.
대선 후보들을 초청하고 싶다는 정지영 감독의 바람에 따라 모든 대선 후보에게 초청 전화를 걸었고 초미의 관심사였던 박근혜 후보 측은 일정상 이유로 참석이 힘들다고 전했다. 대신 '남영동1985'의 DVD를 박근혜 후보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영동 1985'는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자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었던 고 김근태 의원의 자전적 수기를 바탕으로,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벌어진 22일간의 잔인한 고문의 기록을 날짜별로 담아낸 작품이다. 박원상이 고문 피해자인 김종태, 이경영이 고문기술자 이두한을 연기한다.
대신 박근혜 후보는 미성년 성폭행 가해자 문제를 다룬 영화 '돈 크라이 마미'에는 참석할 예정이다. '돈 크라이 마미' 측은 20일 "이날 오후 8시 CGV 상암에서 진행되는 특별 시사회에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진보정의당 심상정 후보, 강지원 무소속 후보,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부인인 김미경 교수, 민주통합당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인 김상희 의원, 여성위원회 위원장인 유승희 의원이 시사회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선, 남보라 주연 '돈 크라이 마미'는 세상에서 하나뿐인 딸을 잃게 된 엄마가 법을 대신해서 복수를 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 '남영동 1985'와 그 소재는 다르지만, 사회적 문제를 대두시켰다는 점에서 둘 다 주목받는 작품이다.
앞서 안철수 후보는 '남영동 1985' 외에도 '광해, 왕이 된 남자'를 관람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12월 대선을 앞두고 영화 관람을 통해 시민들과 호흡하는 대선 후보들에게 이 영화들이 유의미한 변화를 이끌어 낼 지 귀추가 주목된다. 두 영화 모두 오는 2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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