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도서 트렌드, 부동산 제테크↓ 홈인테리어↑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2.11.20 10: 36

[OSEN=최은주 인턴기자] 최근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도서 시장에서도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대신 그 자리를 홈 인테리어가 파고 들고 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최근 몇 년 동안 부동산 재테크 관련 도서 판매량은 갈수록 줄어드는 데 반해 홈인테리어 관련 도서의 판매량은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홈인테리어 관련 도서의 판매량이 5만 6800부로 4만 3000부가 팔린 부동산 재테크 관련 도서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교보문고 판매 데이터(1월 1일~11월 19일)에 따르면 2003년 부동산 투자 관련서 판매량은 3만 6000권, 홈인테리어 관련서는 약 3000권에 불과했다. 부동산 열풍이 정점을 찍은 2008년에는 부동산 투자 관련서는 약 9만 3600권으로 역대 최고 판매량을 보인데 반해 홈인테리어는 약 1만 2100권 판매됐다. 이후 부동산 투자 관련서는 점점 판매량이 줄어 올해 4만 3000권 판매됐으며 홈인테리어 관련서는 꾸준히 늘어 5만 6800권 판매됐다. 홈인테리어 관련서가 부동산 재테크 관련 도서 판매량을 상회한 것은 처음이다.
홈인테리어 관련서 구입 성비율은 남성(32.41%) 보다 여성이 67.59%로 압도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남성이 64.73%, 여성이 35.27%인 부동산 투자 관련서와 정반대의 비율이다. 두 분야의 연령별 분포는 30/40대에 치중 되어 있어 홈인테리어는 30/40대 여성이 부동산 투자는 30/40대 남성이 주로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유재성 교보문고 브랜드관리팀장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집을 기존에 ‘재테크 수단’으로 바라보던 것에서 이제는 ‘거주지로서의 가치를 느끼고 꾸미는 곳’으로 바라본다는 방증”이라며 “이는 단순히 일시적 유행이나 트렌드가 아닌 2008년 불황과 부동산 경기의 침체 이후로 부동산을 바라보는 인식이 꾸준히 변화해온 것임을 도서 판매를 통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홈인테리어 관련서의 교보문고 판매순위는 서재 인테리어를 소개한 '책과 집'이 1위이며 이어서 '작은 아파트 인테리어' '까사마미식 수납법' '살고 싶은 집 단독주택' '작은 집이 좋아' '작은 집 인테리어' 순으로 주로 작은 집을 예쁘게 꾸미는 방법이나 단독주택, 땅콩집 등의 집을 새로 짓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 인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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